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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이주민보상대책책정된보상액이신도안600억,자운대400억,합계1,000억예산



이편성되었다.현재가치로따지면약10조원이넘는천문학적인숫자다.사업은신속하


게 집행되었다. 620사업소장으로 이태호 서기관과 국방부 조성록 장군, 충청남도 최인기


부지사가관장했고,행정절차를거치지않고곧바로청와대로보고하는체계였다.




신도안을떠나는사람들



계룡산 신도안 돌이 하얗게 변하면 도읍지가 된다는 ‘신도백반(新都白盤)’, 이상향을
꿈꾸며전국각지에서신도안으로사람들이모여들었다.게다가237개종파의종교시설이
똬리를튼곳이바로신도안이다.
77년백지계획발표이후,신도안을점거하고있던무허가종교시설은1~2년사이에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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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퇴거가진행되었고,예외적으로이전보상금을지급하여철수를명령하였다.1983년620
사업시행이전에웬만한종교시설은모두철거되었다.주민들은적지않은보상금을손에
쥐고선새보금자리를찾아떠나야만했다.낯선곳에가서잘살수있을지걱정이앞섰다.
그러나고향을떠난다는섭섭함보다는오히려들뜬기분으로이삿짐을꾸렸다.자신들이
살던터전을양보하고,근처어딘가에가서살면곧좋은날이오겠지,하는기대감으로대
부분순순히받아들였다.그많은주민이같은날동시에한곳으로이주하는것이아니었
기때문에1년여에걸쳐날마다이사행렬이줄을잇는진풍경이벌어졌다.
“1983년이면, 이 지역도 이제 막 보릿고개를 넘어가는 시점이었어요. 피난 가는 행렬하
고똑같았어.보따리를이고,달구지에다싣고,리어카를끌고,그런식으로이사를갔으니
까.이주민들은그나마자신들이잘아는익숙한곳으로흩어져살았어요.”
620사업에 착수할 즈음, 김정수는 충남도청에서 이주민 보상대책과 계장직을 맡고 있
었다. 그의 지휘 하에 각 시군에서 차출된 60여 명의 직원이 보상업무를 수행했다. 2천만
평이 넘는 방대한 토지와 1,000억이라는 돈은 세상을 뒤집어 놓을 만큼 막대한 자본력의
끝판왕이었다.토지를제외하고도보상대상은수백가지가넘었다.심지어집집마다숟가
락한자루에서나무한그루까지별의별게다있었다. 40여명이밤낮으로주판알튕겨
대는소리가귓가에쟁쟁하다.그시절엔컴퓨터는고사하고변변한전자계산기조차없었
다.오로지사람의머리와손으로계산하고기록하는수밖에없었다.하물며돈이오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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