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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계획,새서울을꿈꾸다.

남,
‘행정수도 건설 방법은 먼저 백지(白紙)계획부터 수립한다.’ 백지계획(白紙計劃)은

1977년,박정희대통령의지시로수립된행정수도이전계획이다.남북통일이될때까지행



정수도를서울특별시에서충청남도공주시및연기군일대로옮기려던계획이었으나1979


년박정희대통령이갑작스런서거로무산되었다.전쟁의상흔을씻고한창발전가도를달


리던우리나라는서울의인구과밀화로주거부족,교통체증,대기오염,쓰레기처리문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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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몸살을앓고있었다.한편,지방은인구유출로인한농촌사회붕괴가진행되고있었
다.박대통령의행정수도건설발표는시민들에게엄청난충격으로다가왔고,연일신문1
면은‘임시행정수도건설구상’관련기사로도배되었다.후보지로는휴전선에서70km,해
안선에서40km이상떨어져있고,서울과의거리가80~200km범위이내이며(남한)국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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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중심점과근접한충청남도천원군(현천안시),연기군,논산군으로압축되었다.
“저는1974년도에충남도청소속으로공무원생활을시작했어요.백지계획을발표한후
로는 대통령께서 한 달에 두 번씩 충남도청에 오셨어요. 그리고 신도안에 불법건물을 철
거할때감(感)으로알았죠.그당시에소문이막났었지.아여기신도안을드디어청와대
로만들려고하는가보다.그렇지않고서야대통령께서특정지역을자주올리도없고...”
그 무렵, 도지사 수행비서로서 충남도청에서 일하고 있었던 김정수는 심상치 않은 기운
을감지했다.자신의고향땅이행정수도가되고,대통령이온다는기대감으로부풀어올랐
다.1980년대에들어서면서620사업이본격화되자,신도안지역이새도읍이된다는예언
이 거짓이 아니었음을 실감했다. 바로 이곳이 꿈과 희망이 넘치는 서울처럼 되는구나. 생
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격 그 자체였다. 그는 정부 실무기획단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누구보다빨리알아차렸다.하지만도지사수행비서로서반드시비밀을지켜야하
는입장이었으므로그누구에게도발설하지않았다.심지어가족이나친지들에게조차도.
620사업은신도안약1,210만평,그리고자운대가있는대덕구탄동면숯골740만평
에 달하는 방대한 지역을 개발하는 계획이었다. 신도안에 삼군본부를 이전하고, 자운대
에한미연합사령부와미8군사령부가들어올예정이었다.그리고현재대전시반석동에국
가정보원대전지부가있는데,당시에는중앙정보부본부부지로100만평을확보해둔상
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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