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48페이지

49페이지 본문시작

었다.퇴계가껄껄웃으며말씀해보시게하니
임형수가 말하기를,“산에 흰 눈이 가득할 때 검은 담비 가죽옷을 입고,
백우장전(白羽長箭)을허리에차고,백근각궁(角弓)을어깨에메고철총마
를타고채찍을휘두르며산계곡으로들어갈때긴눈바람이일어나며계곡
의나무들이진동합니다.갑자기큰멧돼지가놀라일어나내달릴때재빨리
화살을뽑아활을힘껏당겨멧돼지를쏘아넘어뜨리고말에서내려칼을뽑
아달려드는멧돼지를한칼로베인후에굵은참나무를쪼개어불을피우고
안주로먹을고기를꼬챙이에꿰어불에익힙니다.마상에걸터앉아큰잔에
술을가득부어호쾌하게마시면서우러러산을보면계곡의구름이솜같이
부드러운 눈이 되어 취한 얼굴에 달라붙게 됩니다. 이런 겨울 사냥의 호연
지기를 그대가 어찌 알겠는가? 그대가 능한 것은 한낱 글이나 짓고 글씨나
쓰는작은기능이아닌가?”하고크게웃었다.
후에퇴계는금호를남자중에남자기남자(奇男子)로칭하게된다.그호
방함은1539년부터1542년문무를겸비한인재로뽑혀회령판관을역임할
때호인들을교화하고선정을베플어호인들로부터칭송을받았으며당시에
통치자로서의 호방한 기상이 잘 나타난 글이라 퇴계가 극찬한 오산가(鰲山
歌)를짓는다.돌아오는길에칠보산을유람하며칠보산기를짓는다.
억울한누명으로사약을받을때도열주발의사약을마시고도숨이끈기
질않아부모가계신곳을향하여큰절을한후에아들을불러공부는하되
어지러운 세상에서는 과거에 응시하지 말것을 당부하고 큰 잔에 사약을 가
득채워마시고는숨을거두었다고기록되었다(금호유고).
금호의 애통한 죽음을 노래한 하서 김인후의‘동량가’가 시로 전해지며
퇴계는애통한선비의소식을듣고몇주발의술을청해마시고통곡하였다
고전해진다(금호유고P.1~6).
49
청난공신임득의장군

49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