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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도련님도차암…….아무리아니라고우기셔도곧이곧대
로들을사람은한명도없습니다요.벌써함흥에는도련님과만
향이연인사이라고소문이파다하답니다요.”
“뭐라고?참으로기괴한소문이로구나.요즘세상은지나가는사
람의장단지만보아도허벅지와속곳을모두보았다고우기는사
람들이많다더니,네말이꼭그런꼴이로구나.”
황도령이진짜로화를내며버럭소리쳤다.
황도령의큰소리에방자는잔뜩주눅든몸짓으로뒷걸음질치며
물러섰다.하지만능글능글한표정은그대로였다.
‘헤헤, 내 눈치가 백단이라는 걸 도련님은 모르시나 봐. 어젯밤
에만향만생각했다고얼굴에그대로새겨져있는데,뭘.’
방자는 책실 울타리 밖으로 나오며 혼잣말로 중얼중얼 했다. 혀
를낼름내밀며씩웃었다.황도령의속마음을모두들여다보고있
다는웃음이었다.
방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황도령은 기분이 이상야릇했다. 우선
아랫것에게 조롱당한 언짢은 기분이었다. 또한 방자의 짓궂은 농
담에속마음을모두들키고나서계면쩍은느낌을지울수없었다.
“내가만향과연인사이라고?참으로무서운세상이로구먼.”
황도령은허공을바라보며중얼거렸다.
관찰사의 근무처인 선화당 쪽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떠들썩했다.
관찰사의순력행차준비때문이었다.책실앞에서도선화당의분주
한모습들이건너다보였다.
2장거미줄처럼시작된사랑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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