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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잊혀진시간을말하다3
기도했다.봄이면쑥이밥이되기도했던시절이다.
78년에는 고추 농사로 돈을 많이 벌었다. 직파하던 땐데, 고추모를 처음으로 해봤다. 농
사가 잘돼 봄에는 고추 한 근에 500원 하던 것이 가을에는 1,500원에서 2,000원으로,
2,800원으로올라갔다.백근을따서마차에싣고장에가니우리것밖에는없어3,500원에
팔았다. 그 돈으로 1년 잘 자란 최상의 황소 한 마리를 끌고 왔다. 집에 소 한두 마리씩은
있었지만,황소는논을갈고일을하기위한소였다.
5·16 쿠데타 직후에는 대동마을 반장을 하였다. 3년 하다 그만두었는데, 후임자가 3개
월 하고 그만두는 바람에 다시 이어 반장을 10년 동안 맡았다. 일 잘한다고 어른들한테 칭
찬도 많이 받았다. 운곡면에서는 1등 반장이었으며, 대동마을이 ‘빛나는 마을’로 선정되기
도 하였다. 70년대 새마을 운동 때는 길 닦으러 다니며 여름에는 풀 베고, 자갈 고르고, 도
로포장하고, 울타리를 치는 등 마을 사람들이 공동작업으로 일을 많이 했다. 장영순·최창
규선거운동한다고광암리로,청양으로돌아다녔는데,수고비는받았는지생각이안난다.
농업기술센터지도자,축협조합원,구기자연구회등에소속되어활동도많이하였다.
텃골 대동마을은 경치 좋고, 공기 좋고, 물이 좋다. 후덕리에서도 터가 제일 좋은 곳이다.
농악도이곳에서제일먼저시작했다.김기태씨는농악은안했지만춤추는것을좋아했다.
술도좋아해서지금도밤10시에소주한병반을마시고잔다.술은젊었을때부터많이마
셨다.농사일하면서어른들과함께마신술버릇이다.새벽5시에일어나걷기운동으로승주
산 중턱의 산제당까지 다녀온다. 자식들도 나중에 늙으면 여기 와서 살라고 할 것이다. 이
마을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지만, 백 살까지는 살 자신이 있다 한다. 김기태 씨는 건강은
스스로지켜야한다는생각에지금도꾸준히운동을한다.
김기태 씨는 시대가 많이 바뀌었고 지금 세대들도 그때그때 시대 따라 사니까 늙은이들
이 간섭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시국이 변하는 만큼 젊은 사람들도 변하고 있다. 옛날에는
많은 고생을 하며 살아서인지, 지금은 천지개벽도 이런 천지개벽이 없다. 이런 세상이 있나
싶을정도로모든것이흔하고편한세상이다.대문앞까지다포장돼풀벨일이있나,자갈
고를일이있나,짚신삼을일이있나,할일이없다.옛날에는한겨울에도낮에는온종일나
래엮어지붕덮고,밤에는새끼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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