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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청양토박이들의생애사!
“수구막이 거 오래 됐지유, 이거(마을 안 정자나무) 심고서 그
무렵 심었을 거지유. 마을 보호목이라고 했지유. 얼마나 됐는지 몰
라유, 우리는. 무슨 뜻인지 모르지만, 수구맥이라고 했지유. 요기
물이 많이 들어왔지유. 옛날에 대청댐 안 맨들었을 때에 시장 그
들까지 물이 들어왔슈. 배가 여기 밑에까지 올라왔지유. 우리 어려
서도 물이 들어오는 것 다 봤지유.”
수구막이 나무는 현재 군청에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나
무 때문에 논에 그늘이 진다고 논 주인이 수구막이 숲의 가에
있는 나무 한 그루를 베었다가 혼이 난 적이 있다. 예전에 일부
주민이 나무를 베자는 의견도 냈지만, 마을회의에서 안 된다고
거절을 하고 못 베게 했다.
“수구막이는 군청에서도 보호목으로 지정해서 못 베게 허지유.
여기 마을에서도 그렇지유. 저쪽으로 한 줄을 어느 업자가 사간다
고 해서, 논 임자가 판다고 한 주를 벴어유. 그래가지고 되게 혼나
고, 내내 수구맥인데, 거기 가생이 있는데 한 주 벴어유. 논 임자들
이 그늘이 지면 농사가 잘 안 되잖아유. 베자고 하는데, 마을에서
안 된다 해서 못 베게 했지유. 지금도 그늘은 벼가 안 되고 그러지
유. 수구막이는 특별히 제사는 없어유. 두레 먹는 곳은 고가도로
옆인데, 수구막이에서 보여유. 정자나무가 이만한 게 하나 있어유.
이거(마을 안 정자나무)하고 비슷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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