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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여쁜소라실마을



유동리는과거논산군두마면에서계룡시엄사면으로바뀌는과정에서그나마옛모습


을보존한마을이다.유동1리는사랑재,버들골,배나무골,여담4개부락으로구성되어있


다. 유동2리는 마을 모양이 소라를 닮았다 하여 소라실 마을로 불렸다. 야트막한 산들이


주위를둘러싸고,양지바른언덕위에옹기종기자리한집터가마치어머니의품처럼포근


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동네이다. 3·4리는 원통골이라 불리는 공동묘지였고, 5리는 임



야지대로 옛날에는 고사리가 지천으로 깔려있다 하여 고사리바탕이라 불렸다. 현재, 1·2
리 한복판에는 4차선 국도가 포장되어 오고가기가 쉽지 않은 멀고도 가까운 사이가 되어
버렸다. 신도시 개발붐으로 3리에는 대동황토방아파트 632세대, 5리에는 블루힐스아파
트304세대가생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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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2리는 작고 조용한 변화가 일어났다. 1970년대 호남선 복선공사가 시작될 무렵에
는 50가구 육박했으나 점점 도시화의 물결을 타고 마을을 떠나는 사람들이 차츰 늘어나
한때는22가구로까지줄어들었다.그러나최근에는살기좋은마을로소문이나서소라실
마을로 이사 오는 사람들이 늘어나 40가구가 모여 살고 있다. 도시로 나갔다가 은퇴하고
고향으로돌아와옛집을고쳐서살거나소문을듣고찾아온사람들이예쁘게새집을지어
살고있다.마을은신구세대가잘융화하면서차근차근안정되어가는모습을볼수있다.
“옛날에는 추수가 끝나면 떡을 해서 집집마다 나눠먹었어요. 생일을 맞은 어르신이 계
시는 집에서는 동네사람들 다 초대해서 식사대접을 했어요. 또, 향우회를 만들어 고향을
지키며살고있는사람들과객지로나간젊은이들이설·추석명절때한번씩모여산신제
를지내면서연대감을조성했죠.”
그러나유동2일송인석이장도세상이변하고있다는건인정하지않을수없었다.아무
래도농사를짓는것보다는도시로나가건설현장에서일하거나장사를하면큰돈벌이가
되었던시절이있었다.그러다보니농토는점점줄어들어소농으로변했고,외지로나갔던
사람들이 틈날 때 고향으로 돌아와 농사를 짓는 식이었다. 계룡시로 승격하면서 도로망
이나 편의시설이 확충되어 언뜻 보기엔 삶의 질이 나아진 듯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아
기자기한 시골마을의 인심이 각박해지고 서로 돕는 미풍양속마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는아쉬움이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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