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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농서선생흥학기념비
호서에 자고로 문학과 예의가 갖춰져 풍속이 이로 말미암아 아름다워지니 이것은 다 호
걸지사의 사학(斯學)을 일으킴을 다했기에 그렇게 된 것이다. 이것을 계승한 분이 일농 서선
생이니 기품이 강의(剛毅)하고 견응(堅凝)하여 세상의 부침(浮沈)에 더불어 권세에 따라가거나
현달하거나 부앙(俯仰)함이 없었다. 지방의 공선(公選)으로 면장으로 피선되어 도로교통 공익
증진에 힘쓰고 풍속을 개선하는데 성실하게 하지 않음이 없는 학자라 옳은 미덕과 공적을
거량함에 지금에 이르러 능히 전부 다 기록하기 어렵고 대략 한 두가지를 들어 저모를 엿
보고자 합니다. 선생은 매앙 인문이 미비하고 양촌에 생산이 없는 것은 학교에서 일으키
지 않는데 있다고 믿은 연고라 노심초사 하고 침잠사색한지 십년 세월이라. 지난 이십 팔
년 전에 창설한 학교의 교명을 덕명이라 걸고 영민하고 학식 있는 큰 선비를 모셔 문을 열
고 이끌어 최고로 용무(用務)치 않음이 없으니 대붕(大鵬)이 장차 척안(斥 )을 웃는 바요, 높이
나는 홍안(鴻雁)을 어찌 연작(燕雀) 따위가 알겠는가. 당시 그 지방의 물의가 어찌 옛 풍속을
들어 그 시끄러움이 자심하지 안했겠는가. 선생은 홀로 의연히 매진하여 불굴하고 흔들림
없이 전답을 내놓고 집을 담보로 하여 재정을 내어 충당하고 오직이 학교를 유지하니 뜻이
소진되고 쇠진하여 기우러져 덮어지니 만년에 이르러 죽을 먹으며 생계가 어려워도 후회
함이 없이 정성을 다하여 영재교육에 힘 쓴지 팔년이라, 졸업한 수가 육(六)회로 이어져 오
다가 공립이 되니 지금의 광천학교가 이 학교라. 아! 총명하고 영준한 자를 양성하고 세상
의 도(道)를 도왔으니 이에 호서지방의 한 곳에 서광(曙光)이 빛나고 빛나니 이것은 다 선생
의 장엄한 바라. 지금 당 본교 이십 주년 기념식에 옛 자취를 추억하여 깊이 사모함을 염송
(念誦)하고 돌에 새겨 영원히 썩지 않기를 도모하나니 여러 군자는 몇 번이고 긍식(矜式)하노
라. 오호라! 선생은 어려울 때에도 자세하고 능숙하며 검소한 미덕의 유풍이 오래도록 전
경하도다.선생의전덕명학교주(主) 황산서공(徐公) 승태(承台) 일농(逸農)은그호이다.
소화십년십월이일(서기1944년십월이일)
광천공립보통학교학부형회원일동
홍성의금석문_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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