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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의자연환경과삶 ?45
지 못하고 보다 작은 상선들이 드나들기도 했다. 중선이 입항하면 포구에 일시
적으로 장이 서는데, 먼 바다에서 잡은 어물이나 젓갈이 판매되었다. 황도, 안
면도등의인근배를비롯해경기도덕적도나완도의배들도드나들었다.
수심이 낮은 마을들에서 먼 바다로 나갈 수는 없지만 소형어선과 정치망 어
구들을 이용해 활발한 어업활동을 했다. 중선 어업이 발달된 황도에는 중선을
30척 이상 소유했으나 천수만에서 가장 중선을 많이 소유한 창리나 간월도는
모두 3~5척의 중선을 소유했을 뿐이었다. 중선은 수심이 어느 정도 확보되어야
접안이 가능하므로 수심이 얕은 천수만에서는 중선업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
다. 이에 중선을 댈 수 있는 인근에 배를 매두고 어선어업을 운영하기도 했다.
고북면 사기리에는 중선을 댈 수 있지만 옆 마을인 봉생리에는 중선입항이 불
가능하므로 봉생리 사람이 중선업을 할 때는 사기리에 배를 매두고 오갔다. 서
산시 덕지천동이나 부석면 창리도 마찬가지로 인근 마을사람들의 중선이 입항
해있었다.
반면에 소형어선과 정치망 어구를 활용한 어업은 매우 활성화되었다. 중소
형 어선인 방배나 후리질배를 비롯해 작은 어선인‘댓마[소형어선]’은 모두‘닻
배’라고 부른다. 이들 어선들은 그물질을 할 때는 천수만을 벗어나지 않고, 내
안에서만 조업하며, 노를 저어서 나갈 수 있는 최대 거리인 홍성군 죽도(竹島)나
태안군의 백사장을 벗어나지 않았다. 천수만 내안에서의 조업은 썰물에 나갔
다가 밀물에 돌아가는 방식으로 당일에 국한해서 이루어졌기에 노를 저어 나
갈 수 있는 최대치가 2시간이다. 때문에 부남호 일대에서 조업하는 배는 창리
나 간월도 인근까지 내려갔고, 간월도나 창리에서는 죽도까지 내려가 조업했
다. 이들 지역은 자신의 마을에서 출발해서 노를 저어 2시간여가 소요되는 위
치이다. 천수만 내안에는 천수만 배를 비롯해 간혹 숭어잡이를 하러 온 당진배
도 있었다. 수백 척의 배가 물때를 따라 쉼없이 그물을 내리고 올리며 작업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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