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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가락●●●
노랫가락 또한 예산사람들이 즐겨 부르던 노래였다. 이 노래
역시 남녀의 구분이 없으며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이 돌아가며 부르는 노래였다. 고
정된 후렴 없이 계속 이어 부르는 노랫가락은 청춘가보다 노랫말이 조금 길어 옛 시
조의 길이와 같은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창자가 알고 있는 유명한 시조들이 노랫가락
이 많이 차입됐다.
가락은 굿거리장단이며 청춘가를 부르다가 노랫가락으로 바꿀 때는 노래를 그치지
않고 청춘가 조로 “돌려라 돌려라 노랫가락으로 돌려라. 청춘가는 집어치고(좋다) 노랫
가락으로 놀려라”하면 다음 창자가 노랫가락으로 바꾸어 부르는 놀이 방식을 택했다.
노래에 대한 박자와 형식은 청춘가보다 변형이 많다. 가락의 속도를 어떤 부분은
느리고 길게 뽑아 멋을 부리기도 하며, 어떤 부분은 빠르게 몰아 흥을 더하기도 한다.
굿거리 가락으로 창부타령의 노랫말 일부를 붙여 부르기도 하며, 흥이 나면 “얼씨구
나 좋다 어리얼씨구 좋다”하는 부분을 즉흥적으로 삽입해 부르기도 한다.
노랫말을 살피면 노랫가락에는 교육적인 내용들이나 희망적인 내용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예산의 소리꾼들이 가장 즐겨 부르는 교육적인 내용의 노랫
말은 ‘충신은 만조정이요’와 ‘공자님 심으신 남그(남게)’로 시작되는 노래다. 이는 시조
를 노랫말로 차입하며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시조를 노랫가락으로 부르는 노래들
은 노랫말 약간 변형하기도 하며 변형 없이 원 시조 그대로를 노랫말로 사용하기도
한다.
수록된 15수의 노랫말 중 2수는 길이가 경기민요의 노랫말보다 긴 예산 향토의 노
랫가락으로 예산인 김덕수에 의해 채록되었고 나머지는 모두 초장 중장 종장의 시조
길이와 같다.
-아버님 날 나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시니
두 분 곳 아니시-면 이 내 몸이 생겼을까
가엽다 하는 대문에 어따 대여이(어디에다) 감사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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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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