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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에서 데리고 나온 강아지와 노란 병아리, 토끼가 거래되었다. 아이들은 작은 동

남,
물들을구경하며호기심을키우고,친구들과어울렸다.시장은마을어린이들이처음으로


세상과만나는곳이기도하였다.




어린나를유혹하던장날


3일과8일은논산장날이다.박상구씨는철공소를운영하는아버지의옆에있기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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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성거리는장날을즐기는데정신이팔리곤하였다.장에는수많은사람들과그들이가지
고온다양한물건들을이넘쳐나모두가장날을기다렸다.특히,성모의원옆에자리한연
필 장수는 조그만한 원숭이(원숭이의 이름은 삼돌이였다.)를 데리고 나와 구경하는 어린
이들의마음을더욱들뜨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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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는재주넘기와그네타는모습을보여주었고,구경꾼이들고있던먹을것을채가
기도하였다.어린마음에5일마다오는논산장의원숭이삼돌이를기다리고기다렸다.삼
돌이는 아이들에게 인기를 독차지하였고, 주변을 뛰어다니며 원숭이 흉내를 내는 아이는
특히 인기가 좋았다. 박상구씨도 원숭이를 좀 더 잘 흉내 내기 위해 그 모습과 행동, 소리
를세심하게관찰하였던기억이생생하다.
장터는 언제나 시끌벅적하고 활기가 넘쳐났다. 당시 장을 돌며 물건을 파는 사람들을
장똘뱅이(장돌뱅이)라고 불렀는데 그중에서도 약장수는 어른들 마저도 감탄을 할 정도
로장사를잘했다.당시에는횟배를앓는사람들이많았다.약장수는똥구멍(항문)이가
려운사람들은나와보라고해서무료로약을주었는데잠시후약을먹은사람의바지를
벗겨 항문에서 회충이 나오는 것을 보여주었다. 사람들은 매우 놀라 너도나도 약을 사들
고갔다.
그림 그리는 사람도 있었다. 글자를 말하면 금방 그림으로 그려 보여 주었는데, 그것은
바로 민화 중 문자도(文字圖)였다. 알록달록한 물감으로 꽃, 잉어, 새, 잎 등을 그려내는
모습을보기위해구경꾼이몰려들었다.
지금은한가한동네가되었지만,아래장을끼고흘러가는중교천(흔히구강이라한다)
주위로식당,선술집,함석집,철물점,목재소,이발소및한약방과한의원이특화되어있었
다.술냄새와국밥냄새에장을보러온사람들은한번쯤호기를부리기도하였다.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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