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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 그래 슬슬 걸어내려 가보니까 큰 호랭이가 쭉 뻗으러 졌는데 이 귀밑으로 호랭이 귀 밑
으루 재보니께 발가옷이 되더랴 얼마나 커 한
3
걸로 가져간 거지 그래 그 발표시를 보니께는 총각은 총각이더랴 아 이놈을 양귀를 쥐구
선 냅다 들러 매쳐서 죽였더랴 그래 그런 장사가 있었다는 겨
온천동 설화 3
온양 온천의 유래
옛날 아득한 옛날에 온양 땅에 한 가난한 절름발이 노파가 살고 있었다 그에게는
3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어서 빨리 짝을 지어 손자나 보았으면 하는 것이 더없는 소망이었다.
그러나 막상 아들이 자라서 혼처를 구하려니 넉넉한 살림도 아닌데다가 시어머니 될 사람마
저 절름발이여서 딸을 주겠다는 사람이 없었다 그는 그러지 않아도 절름발이 다리를 한스
럽게 여겨 왔는데 그것이 허물이 되어 아들의 결혼까지 할 수 없으니 더욱 원망스러웠다.
중매쟁이는 노파가 너무도 간청을 하는 바람에 다시 중매를 서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아
랫마을에 사는 김첨지네 집으로 나는 듯이 달려갔다 그에게는 과년한 언청이 딸이 하나 있
었다 그러나 정작 김첨지는 혼인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는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첨지의 이야기가 절름발이인 시어머니한테는 딸을 보낼 수 없다는 것이다 중매쟁이는 할
수 없이 물러나와 황영감네 집으로 갔다 이제 과년한 딸이 황영감네 밖에 없었기 때문이
다 황영감 딸은 한 쪽 팔이 곰배팔이기 때문에 이쪽에서 이야기를 꺼냈다 황영감은 이야
기를 듣고 나더니 답답하리만치 오래도록 담배만 뻑뻑 빨더니 안되겠다는 것이었다 그 이
유는 딸이 한 팔을 못 쓰는데 시어머니마저 한쪽 발을 못 쓰면 남들이 모두 반편들만 모인
집안이라고 놀릴 텐데 어찌 그런 집으로 시집을 보낼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중매쟁이는
할 수 없이 이집에서도 돌아서고 말았다 노파는 중매쟁이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고 얼마나
분했는지 모른다 더구나 자기 때문에 멀쩡한 아들이 결혼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니
서글프기까지 했다 노파는 생각다 못해 한쪽다리를 절며 찾아갔다 부처님께 삼대독자인
아들을 장가보내게 해달라고 불공을 드리기 위해서였다 그는 몸을 깨끗이 씻고 모든 정성
을 다하여 아들이 장가를 들 수 있게 해 달라고 불공을 드렸다 그런 어느 날 관음보살이
나타나더니 순서가 틀렸다면서 아들이 장가가는 것보다 다리를 낫게 해달라고 하는 것부터
빌라고 했다 꿈에서 깨어난 그는 이상한 일도 다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게 옳은 것 같아서 관음보살이 시키는 대로 불공을 드렸다 그러던 어느날 밤이었
다 공중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들렸다
듣거라 네 정성이 지극하여 네 소원을
들어 주겠으니 내일 낮에 마을 앞에 있는 들판에 다리를 절름거리는 학 한 마리가 날아 올
테니 잘 살펴보도록 하라
노파는 이런 소리를 듣고 캄캄한 산길을 더듬거리며
내려왔다 그런데 그 학은 앉은 자리에 뱅뱅 돌면서 그 자리에서 날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그 다음날도 그 학은 그 자리에서 같은 짓을 하더니 사흘이 되던 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뚜벅뚜벅 걸어 다니더니 어디론가 훨훨 날아가 버렸다 이 모양을 보고 있던 노파는 하도
신기하여 학이 서 있던 곳으로 가 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 말인가
기이하게도 논에 있던
물이 펄펄 끓고 있는 것이 아닌가
노파는 그 물속에 발을 담그고 열흘간이나 있었다 그랬
더니 절룩거리던 다리가 신통하게 나았다 그래서 삼대독자에게는 부처님이 알아본 사람이
으루 재보니께 발가옷이 되더랴 얼마나 커 한
3
걸로 가져간 거지 그래 그 발표시를 보니께는 총각은 총각이더랴 아 이놈을 양귀를 쥐구
선 냅다 들러 매쳐서 죽였더랴 그래 그런 장사가 있었다는 겨
온천동 설화 3
온양 온천의 유래
옛날 아득한 옛날에 온양 땅에 한 가난한 절름발이 노파가 살고 있었다 그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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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어서 빨리 짝을 지어 손자나 보았으면 하는 것이 더없는 소망이었다.
그러나 막상 아들이 자라서 혼처를 구하려니 넉넉한 살림도 아닌데다가 시어머니 될 사람마
저 절름발이여서 딸을 주겠다는 사람이 없었다 그는 그러지 않아도 절름발이 다리를 한스
럽게 여겨 왔는데 그것이 허물이 되어 아들의 결혼까지 할 수 없으니 더욱 원망스러웠다.
중매쟁이는 노파가 너무도 간청을 하는 바람에 다시 중매를 서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아
랫마을에 사는 김첨지네 집으로 나는 듯이 달려갔다 그에게는 과년한 언청이 딸이 하나 있
었다 그러나 정작 김첨지는 혼인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는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첨지의 이야기가 절름발이인 시어머니한테는 딸을 보낼 수 없다는 것이다 중매쟁이는 할
수 없이 물러나와 황영감네 집으로 갔다 이제 과년한 딸이 황영감네 밖에 없었기 때문이
다 황영감 딸은 한 쪽 팔이 곰배팔이기 때문에 이쪽에서 이야기를 꺼냈다 황영감은 이야
기를 듣고 나더니 답답하리만치 오래도록 담배만 뻑뻑 빨더니 안되겠다는 것이었다 그 이
유는 딸이 한 팔을 못 쓰는데 시어머니마저 한쪽 발을 못 쓰면 남들이 모두 반편들만 모인
집안이라고 놀릴 텐데 어찌 그런 집으로 시집을 보낼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중매쟁이는
할 수 없이 이집에서도 돌아서고 말았다 노파는 중매쟁이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고 얼마나
분했는지 모른다 더구나 자기 때문에 멀쩡한 아들이 결혼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니
서글프기까지 했다 노파는 생각다 못해 한쪽다리를 절며 찾아갔다 부처님께 삼대독자인
아들을 장가보내게 해달라고 불공을 드리기 위해서였다 그는 몸을 깨끗이 씻고 모든 정성
을 다하여 아들이 장가를 들 수 있게 해 달라고 불공을 드렸다 그런 어느 날 관음보살이
나타나더니 순서가 틀렸다면서 아들이 장가가는 것보다 다리를 낫게 해달라고 하는 것부터
빌라고 했다 꿈에서 깨어난 그는 이상한 일도 다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게 옳은 것 같아서 관음보살이 시키는 대로 불공을 드렸다 그러던 어느날 밤이었
다 공중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들렸다
듣거라 네 정성이 지극하여 네 소원을
들어 주겠으니 내일 낮에 마을 앞에 있는 들판에 다리를 절름거리는 학 한 마리가 날아 올
테니 잘 살펴보도록 하라
노파는 이런 소리를 듣고 캄캄한 산길을 더듬거리며
내려왔다 그런데 그 학은 앉은 자리에 뱅뱅 돌면서 그 자리에서 날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그 다음날도 그 학은 그 자리에서 같은 짓을 하더니 사흘이 되던 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뚜벅뚜벅 걸어 다니더니 어디론가 훨훨 날아가 버렸다 이 모양을 보고 있던 노파는 하도
신기하여 학이 서 있던 곳으로 가 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 말인가
기이하게도 논에 있던
물이 펄펄 끓고 있는 것이 아닌가
노파는 그 물속에 발을 담그고 열흘간이나 있었다 그랬
더니 절룩거리던 다리가 신통하게 나았다 그래서 삼대독자에게는 부처님이 알아본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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