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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있었고볼거리먹을거리가충분하지않은시절에모처럼풍족함을누리던장소였다.오
논
산
의
랜만에만나술잔을기울이다보면길바닥에취해쓰러져있는사람들도있었지만싸움이
옛
벌어지지는않았다.
장
터
김용제씨가선명하게기억하는일중하나가장에서할머니가사주시던음식이다.할머
니는인절미,빵,순대,국수같은것들을사서손주에게먹였다.특히지단을가늘게채썰
어올린국수의맛을잊지못한다.초등학교3학년가을무렵할아버지를장에서만났는데
돈이 다 떨어졌는지 아무것도 사 주지 않으셨다. 집으로 돌아가는 거리가 한 2㎞ 정도 되
는데중간에무밭이있었다.당시에는무밭에서무뽑아먹으면죽는다는낭설이있었는데
김용제씨는할아버지에게화가나,될대로되라는심정으로무를뽑아먹었다.
장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추억을 선물하는 장소다. 장의 규모는 줄었어도 장이 서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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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적은없었다.삶을이어가야하는사람들을위한장소로지금도존재한다.김용제씨는
여전히 양촌장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같이 음식을 먹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한다.
지금은대형마트에밀려특별한장소가아닌것처럼되었으나여전히서로만나먹거리를
권하게된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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