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928페이지

439페이지 본문시작

가뭄이들때는주무대인북옥리,홍교리,중앙리를벗어나태평리,서창리등으로장터



를옮겨비가오기를기원하며장을보게한일도있었다.

단조로운일상에서장에가면평소에접하지못하는것들을보는것이활력이되었다.그


래서장날이면장구경하는것이예삿일이되었다.
윗장터의풍경
싸전에서는멍석을펴쌀,보리,콩등을산처럼쌓아놓고말,되,가마니등으로판매하
였다.쌀을가마니로팔때는대저울에달아90㎏씩팔았다.
강경장에우시장인소전은없었지만,가축과야생동물등이거래되었다.닭,돼지,개등
과 야생의 노루, 산토끼, 멧돼지, 날짐승인 두루미, 독수리 등을 팔았다. 식용의 고기만이
439
아니라살아있는동물이판매되었다.부모를따라장에온아이라면이곳에들러서살아
있는동물들을보는것은당연한일이었다.
장에서 또 하나의 재미는 윗장터와 아랫장터 두 곳에 있었던 약장사를 구경하는 것이
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사람들의 흥미와 관심을 끄는 것은 서커스였다. 서커스는 장날만
이 아니라 한 번 마을에 들어오면 1~2개월 정도 머물렀다. 서커스단은 북옥리에서 옥녀
봉으로 올라가는 쪽에 돔처럼 천막을 치고 단원들이 나팔을 불면서 호말에 원숭이를 태
워강경시내를한바퀴돌곤했다.그광경자체가또하나의볼거리여서사람들의기대감
을 고조시켰다. 서커스는 줄타기, 마술, 연극 등으로 관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
무길 씨도 국민학교 때 서커스를 본 적이 있다고 한다. 돈이 없으면 개구멍으로 구경하기
도하였다.단원들의동작하나하나에눈을떼지못했고마치꿈속에있는듯한기분이었
다고회상했다.
아랫장터의풍경
연수당 건재약방 앞길 건너에 죽제품 가게와 소쿠리전, 가마솥전(주물소) 등이 있었고
우측길건너에농악악기를파는꽹과리집이있었다.두레패들이새악기를사기위해찾
는날이면구성진가락이울려퍼졌다.홍교리쪽에서내려오는길에옷가게와비단가게,
사기그릇 가게가 있었다. 후에 사기그릇은 놋그릇으로 60년대에 스뎅(스테인리스) 그릇

439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