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928페이지

431페이지 본문시작

생선가게에는명태,오징어,홍어,상어등이있었다.격식있게제사를지내는집은상어



를 사다 짚으로 껍질을 벗겨 찜을 해서 제상에 올렸다. 권선옥 씨에게 명절이면 놋그릇을

닦고뜨거운물로상어를닦던모습이선명하다.또한꽁치,고등어,아지등이많았다.신


선한 홍어는 거의 없고 약간 발효된 것이 많았다. 홍어 요리를 손님에게 대접했다가 과하
게삭은것임을알고민망해하는일이다반사였다.
마산장주변의주택가에는몇집의가게가있어장날이아닌때에도물건을팔았다.장
날과 상관없이 언제나 열리는 곳은 정육점, 신발가게, 포목점 등이었다. 문방구가 있었기
때문에학용품이장에서활발하게거래되지는않았다.연무읍내에는서점이있었지만,장
날시장바닥에멍석을펴놓고유충렬전등여러책을진열해서파는사람들이있었다.권
선옥 씨가 국민학교 1~2학년 때, 매형이 시장에 가서 국사 이야기책을 사 주었는데 그 책
431
을수십번읽어서이차돈,우산국,탐라국등을꿰뚫었다.
권선옥씨는장에갈때마다국밥집이눈에들어왔지만한번도먹어보지못했다.나중
에 국밥집이 짜장면집으로 바뀐 후에도 어머니에게 사달라고 한 적이 없었다. 여유 있는
사람들은 막걸리를 마시고 국밥을 사 먹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국밥집에 들르는
것은쉽지않았다.
어떤시장에서는서커스단이판을열기도한다는데연무대는이미극장이두곳이있었
다.서울에서오는화려한쇼가펼쳐지기때문에마산장에서는이색적인행사가벌어지지
는않았다.
행상과물물교환
60년대에는 젓갈의 소비량은 많았지만, 오늘날과 같이 종류는 다양하지 않았다. 새우
젓은값이헐한편이었으나조개젓은월등하게비쌌다.젓갈류는장에서거래되기도하면
서,젓갈을머리에이고가가호호돌아다니면서파는여인들이많았다.
그 당시 죽세공품을 갖고 마을마다 다니는 행상이 있었지만, 수요가 많지 않았던 것 같
다.간혹거래를하더라도농가에서현금대신곡식을주고죽세공품을받기도했다.이런
경우를제외하고는시장에서는물물교환이이뤄지지않은것같다.권선옥씨가기억이또
렷한60년대에는쌀을판돈으로물건을구매했다고한다.

431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