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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남,
권선옥 씨는 마산장이 한창 활발했을 때는 전북 완주군 화산면 일대, 고산에서까지 사


람들이왔을거라고말한다.가야곡면삼전리·왕암리일대,은진면,여산에서도마산장에


왔다. 그 당시에는 장날이면 사람들이 줄지어 왔고,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아 여자들은


온갖물산을머리에이고남자들은지게에지고걸어다녔다.


고개너머삼전리에서가져오는곡물이나채소를다른사람들보다먼저구입하려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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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명의농산물수집상들이마산장에서5리정도나떨어져있는소룡리까지올라왔다.그
들이 오면 길거리에서 흥정이 벌어져, 넓은 의미에서 보면 여기까지 장이 형성되었다고 볼
수도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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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물품
진열해야할것이많은포목점,건어물,옷장사들이일찍장에나오는편이었다.9시이
전에 대개의 점포가 판매 준비를 마쳤다. 50~60년대에는 염색 기술이 발달하지 못해 옷
을몇번입지않아도탈색됐다.특히검정교복은금방희끄무레해져서물감으로검게물
들였는데, 염료 장사가 작은 통에 든 많은 색의 염료를 리어카에 싣고 다녔다. 빨래하기
위해서이전에는잿물을내려썼지만,양잿물을풀어서삶기도했으므로세탁용양잿물을
흔히볼수있었다.
품목에 따라서 다르지만, 곡물전은 장옥을 차지하지 않고 장마당을 이용했다. 곡물전
장사는10센티높이깊이가있는멍석에곡물을쏟아놓고팔았다.쌀은큰멍석에,잡곡류
는작은멍석에쌓아놨다.개인이파는곡물은주로잡곡류였다.
명절을 낀 직전의 대목(설이나 추석 따위의 명절을 앞두고 경기가 가장 활발한 시기)은
거래가 무척 활발했다. 고무신이나 운동화 같은 신발은 평소에도 거래량이 많았지만, 명
절에 수요가 더 많았다. 형편이 어려우면 옷은 못 사더라도 양말을 꼭 샀고 선물로도 많
이쓰였다.
건어물중에서북어와오징어는제사상에올려야하니수요가많았다.명태포를구하지
못하는집은마른오징어를올렸다.그때는마른오징어를잘라서오징어볶음을했는데얼
마지나서압축기로눌린오징어포가상품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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