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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바라보며
해오름나는산을오른다.날마다오르는내일상의걸음이다.산을오
르고서야,그넉넉하고도싱그러운기운에흠뻑젖어내하루가시작된
다.
자욱한소나무,참나무숲속을걷는다.진달래도철쭉도지고풋풋한
잎들이꽃의자리를차지하고있다.노간주나무도침엽을곧추세우며뭇
나무들과어깨를겨룬다.
차디찬겨울을의연히이겨낸까닭일까.우뚝솟은소나무의사이를
스치는바람이향기롭다.지난봄날온산을해사한꽃으로수놓던벚나
무는하늘향해푸른잎들을무성히펼쳐들고있다.
저마다독특한생김새를가진상수리나무,떡갈나무,참나무족속의
넓은잎들이숲을싱싱하게채운다.새로돋은단풍나무잎은곱게물들
가을을그리며윤슬같은빛을반짝인다.
온갖나무들이울창하게우거진숲속에서서나무를본다.하늘향해
우뚝솟은나무도있고,솟구쳐있는나무를바라며솟고있는것도있
다.숱한세월을싸안은듯아름드리큰나무도있고,처음세상의빛을
쪼이는듯한창자라나고있는여린가지도있다.세상근심모르고티
없이잘자란나무도있고,천지풍상을다겪은듯외틀어지고비틀어진
것도있다.
살아있는나무만숲을이루고있는게아니다.하늘향한꿈을미처피
우기도전에온몸이말라버린나무도있고,무엇의침노를받았는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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