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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처음으로 돌아가서 『신증동국여지승람』 충청도 덕산현 ‘산천’조에, “신교천
(薪橋川),현동쪽17리에있다.홍주(洪州)금마천(金馬川)의하류이며,정포로들어간다.”
라고설명한내용가운데현재신교천은삽교천이되고, 금마천또한삽교천이되고있음
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즉, 현재 홍주읍성의 동문인 조양문으로부터 동쪽으로 1.8㎞
거리에있는삽교천은조선시대에금마천으로불렸음을확인할수있다.조선시대건넜던금
마천은현재삽교천으로불리며,조선시대에는하천을건넜지만현재는‘홍양교’가놓였다.
⑦ 대교천과대교점 : 대교천은 『여지도서』에서홍주읍성의 동문에서나와 금마천을건
너 대교천까지 ‘27리’라고 했다. 현재 홍주읍성 조양문으로부터 동쪽으로 7.3㎞ 거리에
금마면가산리‘대교’라는지명이있다. 가산리는조선시대후기홍주목평리면(坪里面)에
속했다. 1872년(고종 9)에 작성된 규장각본 「홍주지도」에서 현재의 가산리와 연결된 지
명을 살펴보면, 가야(佳也), 정광(丁光), 평리면 대교(大橋), 대감개면 대교(大橋)를 볼 수
있다. 그런데 「홍주지도」에 있는 평리면 대교(大橋)와 대감개면 대교(大橋)가 『호구총수』
와 『여지도서』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현재 금마면 가산리를 통과하는 ‘화양천’
에 놓였던 큰 다리 때문에 붙여진 것으로 생각되는 ‘대교(大橋)’는 『여지도서』의 ‘대교천
(大橋川)’과 관련된 지명으로 보인다. 대교천은 홍주목에서 예산현으로 이어지는 조선시
대 교통로 사이에 조양문에서 27리 떨어져 있고 인후원고개와 7리 거리에 있는 곳이다.
(東亭子路自官門五里自東亭子至金馬川二里…自金馬川又分一路至大橋川二十里自大
橋川越川至仁厚院峙七里自仁厚院峙過自大興去德山橫亘路至禮山界五里小路(『여지
도서』홍주목도로)
이러한내용을종합하면,『여지도서』에있는조선시대후기의‘대교천’은현재‘화양천’
이라부르고, 화양천위에놓인다리인‘대교’가조선시대『여지도서』의대교천이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와 같은 해석에 큰 무리가 없다면 조선시대 후기의 ‘동정자로’는 현재
‘국도21호선’으로서홍성과예산을잇는‘충서로’로사용되고있음을알수있다. 현재의
‘화양천’ 위를 지나는 국도 21호선을 경계로 금마면 가산리 대교 마을은 동·서쪽에 나뉘
어있다.아마도동쪽은평리면의‘대교’,서쪽은대감개면의‘대교’에속했을것으로짐작
된다. 그렇다면『여지도서』의‘대교천’을지나면「홍주지도」의‘대교점’에이를것으로짐
42_역사를 품고 살아 숨 쉬는, 홍성의 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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