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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 오월쯤 됐듣지 간에 그 군수가 사람들을 죽일 수도 없구 증말 짐승의 소리를 알아 듣
는다구 그러니 짐승 새집승 소리를 알아 듣는다구 하는 사람은 고금에 처음 들어 본다 이
201)
거여 그짓말이냐 참말이냐 내가 시험을 한 번 해 봐야겠다 그래 오월달이 지비가
202)
돌루다가 집을 짓구서는 새끼를 까구서는 인저 두 마리가 물어다 메기는디
하루는 남모
203)
르게 그냥 제비 새끼 하나를 탁 끄네다
감췄어 아 제비가 메기구 새끼 메길 것을 물어
와서 보니께 한 마리가
그러니께 그 군수
가 아전더러 이방들더러
너 그 저 아무개 아무개 가둔 사람들 데려오너라
퍼뜩 데려왔
단 말여
. “
그랴 니가 새 짐승 소리를 알아 듣는다니 지비가 건공중에서 저 짖어내디 저거
204)
무슨 이치냐
? ” ,
아 예
. ‘
피불용 골불용 육불식
하니 가죽도 못 쓰구 뼈도 못 쓰구 고기
205)
두 못 먹으니
. ‘
속출
하십쇼 속히 내놓으라구 합니다
어떠여
응 청중 한자두 새겨줘
야 알지
.) ‘
피불용 골불용 가죽구 못 쓰구 뼈두 못 쓰구
. ‘
육불식 괴기두 못 먹는단 말여
속출 하십쇼 속히 내놓으라 합니다 하 이거 참 기가 맥히거든 군수가 보니께 증말루 당
신이 혼자 갖다 감춘 거를 죄 안단 말이여 야 증말 묘한 양반이 나오셨다구 그 그런 일이
있구·····.
또 한번은 말여 정북창이란 양반이 재주가 보통인 양반이 아니여 사람들 병 알어두 말이
지 무슨 병인지 알어 손으루 만지기만 하믄 다 나아버려 응
그런디 하루는 친한 친구가
아주 그 중 절친한 친구가 아들이 외아들인디 그 아들이 앓어서 죽게 됐거든 죽게 돼서는
백약이 무효여 아무리 용하다는 의원을 불러두 소용
였댜
그런데 하다하다 안 되니께 그 친구 북창을 찾아 갔단 말여
. “
여보게 외아들 둔 것
이 내 자식이 지금 백약이 무효여 아무리 약을 써두 안 되구 다 죽어 가니 자네가 좀 고쳐
주게
.” “
자네 아들 명이 그만인 걸 어
명이 그만인 걸
.” “
이 사람아 자네
가 하나밖에 고칠 사람이 없으니 자네가 와서 고쳐줘 고쳐줘
자꾸 졸르니께
, “ ,
야 내가
206)
그러믄 자네가 증
나를 가지구서 고쳐 달라구 그러니 나로선 고칠 재주가
께 내 말을 꼭 듣게 들을라느냐 안 들을라느냐
?” “
꼭 듣것다 구 그러거든
. “
그러면 나 시
키는 대루 꼭 해여 내가 나를 십 년을 들 살구 자네 아들 십 년을 내가 더 살게 해 줄테
니 이
그런 양반이여
. “
내 나를 나가 십 년을 내가 깎아가지구 자네 아들 십 년을 더 살
게 해 줄 테니 내 말대루 꼭 해라
그럼 어뜩하느냐
서울 남산에 지금은 인구가 많어가
지구서는 화려하게 해 놨지만 옛날엔 남산이 순 나무만 산에 무성하단 말여 청중
호랭
·····.)
근디 아 보니께 달이 환하게 밝은디 자네가 혼자 가야혀 사람 하나두 데리구가지
말구 혼저 응
남산 꼭대기에 올라가므는 노인
를 두구 있는디 불문곡직하구 가서 코가 땅에 닿두룩 절을 하구서 그저 제 자식을 좀 살
려 주십소사 하믄 본체두 안 할 거시다 그 냥반들이 그래 너 그래 자꾸만 졸러 졸르믄
‘ ,
두구 있는디 우리가 뭘 안다구 병을 고쳐 달라구 그러느냐 구 그 냥반들이 그러실꺼다 그
?’ .
러니께 그러거나 말거나 자꾸 앉어서 졸러 졸르믄 나중이는 단장막대기루다가 대가릴 막
후려 갈길 겨 아프다구 내빼지 말구서 그냥 엎드려서 굴복하구선 자꾸 졸라라
. “
그럼 그럭
한다
아 혼자 인저 참 솔밭속에를 캄캄한디 남산 꼭대기를 올라가니께 달이 환하게 밝은
디 올라가니께 아 과연 아닌게 아니라 노인네들이 둘이 앉어서 장기를 두구 있단 말여
. ‘ ,
참 용하긴 용한 사람이로구나 용하구나
그러구선 코가 땅에 닿게 절을 했다 절을 하구서
는다구 그러니 짐승 새집승 소리를 알아 듣는다구 하는 사람은 고금에 처음 들어 본다 이
201)
거여 그짓말이냐 참말이냐 내가 시험을 한 번 해 봐야겠다 그래 오월달이 지비가
202)
돌루다가 집을 짓구서는 새끼를 까구서는 인저 두 마리가 물어다 메기는디
하루는 남모
203)
르게 그냥 제비 새끼 하나를 탁 끄네다
감췄어 아 제비가 메기구 새끼 메길 것을 물어
와서 보니께 한 마리가
그러니께 그 군수
가 아전더러 이방들더러
너 그 저 아무개 아무개 가둔 사람들 데려오너라
퍼뜩 데려왔
단 말여
. “
그랴 니가 새 짐승 소리를 알아 듣는다니 지비가 건공중에서 저 짖어내디 저거
204)
무슨 이치냐
? ” ,
아 예
. ‘
피불용 골불용 육불식
하니 가죽도 못 쓰구 뼈도 못 쓰구 고기
205)
두 못 먹으니
. ‘
속출
하십쇼 속히 내놓으라구 합니다
어떠여
응 청중 한자두 새겨줘
야 알지
.) ‘
피불용 골불용 가죽구 못 쓰구 뼈두 못 쓰구
. ‘
육불식 괴기두 못 먹는단 말여
속출 하십쇼 속히 내놓으라 합니다 하 이거 참 기가 맥히거든 군수가 보니께 증말루 당
신이 혼자 갖다 감춘 거를 죄 안단 말이여 야 증말 묘한 양반이 나오셨다구 그 그런 일이
있구·····.
또 한번은 말여 정북창이란 양반이 재주가 보통인 양반이 아니여 사람들 병 알어두 말이
지 무슨 병인지 알어 손으루 만지기만 하믄 다 나아버려 응
그런디 하루는 친한 친구가
아주 그 중 절친한 친구가 아들이 외아들인디 그 아들이 앓어서 죽게 됐거든 죽게 돼서는
백약이 무효여 아무리 용하다는 의원을 불러두 소용
였댜
그런데 하다하다 안 되니께 그 친구 북창을 찾아 갔단 말여
. “
여보게 외아들 둔 것
이 내 자식이 지금 백약이 무효여 아무리 약을 써두 안 되구 다 죽어 가니 자네가 좀 고쳐
주게
.” “
자네 아들 명이 그만인 걸 어
명이 그만인 걸
.” “
이 사람아 자네
가 하나밖에 고칠 사람이 없으니 자네가 와서 고쳐줘 고쳐줘
자꾸 졸르니께
, “ ,
야 내가
206)
그러믄 자네가 증
나를 가지구서 고쳐 달라구 그러니 나로선 고칠 재주가
께 내 말을 꼭 듣게 들을라느냐 안 들을라느냐
?” “
꼭 듣것다 구 그러거든
. “
그러면 나 시
키는 대루 꼭 해여 내가 나를 십 년을 들 살구 자네 아들 십 년을 내가 더 살게 해 줄테
니 이
그런 양반이여
. “
내 나를 나가 십 년을 내가 깎아가지구 자네 아들 십 년을 더 살
게 해 줄 테니 내 말대루 꼭 해라
그럼 어뜩하느냐
서울 남산에 지금은 인구가 많어가
지구서는 화려하게 해 놨지만 옛날엔 남산이 순 나무만 산에 무성하단 말여 청중
호랭
·····.)
근디 아 보니께 달이 환하게 밝은디 자네가 혼자 가야혀 사람 하나두 데리구가지
말구 혼저 응
남산 꼭대기에 올라가므는 노인
를 두구 있는디 불문곡직하구 가서 코가 땅에 닿두룩 절을 하구서 그저 제 자식을 좀 살
려 주십소사 하믄 본체두 안 할 거시다 그 냥반들이 그래 너 그래 자꾸만 졸러 졸르믄
‘ ,
두구 있는디 우리가 뭘 안다구 병을 고쳐 달라구 그러느냐 구 그 냥반들이 그러실꺼다 그
?’ .
러니께 그러거나 말거나 자꾸 앉어서 졸러 졸르믄 나중이는 단장막대기루다가 대가릴 막
후려 갈길 겨 아프다구 내빼지 말구서 그냥 엎드려서 굴복하구선 자꾸 졸라라
. “
그럼 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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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혼자 인저 참 솔밭속에를 캄캄한디 남산 꼭대기를 올라가니께 달이 환하게 밝은
디 올라가니께 아 과연 아닌게 아니라 노인네들이 둘이 앉어서 장기를 두구 있단 말여
. ‘ ,
참 용하긴 용한 사람이로구나 용하구나
그러구선 코가 땅에 닿게 절을 했다 절을 하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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