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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금마천: 『여지도서』에서 금마천은 관문, 즉 조양문으로부터 7리 거리에 있다. 조선
시대 금마천은 조선 전기의 지리지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먼저 찾을 수 있다. “금마
천(金馬川) 주 동쪽 5리에 있으니, 오서산에서 발원하여 덕산현 신교천(薪橋川)으로 들어
간다.”라고『신증동국여지승람』 충청도홍주목‘산천’조에기록되어있다. 이와관련하여
현재조양문으로부터동쪽으로1.8㎞거리에있는삽교천을생각할수있다. 삽교천은그
원류가홍성군장곡면오서산(烏棲山, 791m)이고, 이곳에서발원한후북쪽으로흘러아
산만으로흘러드는하천이기때문이다.
아울러삽교천은지역마다부르는명칭이 다른점도지명을통해위치를추정할 때도
움이 된다. 예컨대 홍성군 홍동면을 지나면 ‘홍동천’, 금마면을 지나면 ‘금마천’, 예산군
삽교읍을 지나면 삽교천, 옛 조선시대 덕산현을 지나면 신교천(薪橋川)이라 불렀다. 이는
『신증동국여지승람』 충청도 덕산현 ‘산천’조에 의하면, “신교천(薪橋川), 현 동쪽 17리에
있다. 홍주(洪州) 금마천(金馬川)의 하류이며, 정포로 들어간다.”라고 하여 조선시대에도
오서산에서 발원한 하천이 홍주목 동쪽을 지나면 ‘금마천’, 덕산현 동쪽을 지나면 ‘신교
천’으로불렸음을알수있다.
한편 신교천(薪橋川)과 관련된 한자를 풀면, ‘薪’은 땔나무, ‘橋’는 다리, ‘川’은 하천을
가리킨다. ‘하천을 지나갈 수 있는 다리를 땔나무와 같은 것으로 만든 곳’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더불어 땔나무는 우리말로 ‘섶’이라고 한다. 섶은 잎이 붙어 있는 땔나무나 잡
목의잔가지,잡풀따위를말린땔나무등을통틀어이르는말이다.
그렇다면신교천은
33)
‘섶다리냇물’로 해석할 수 있고, ‘섶다리’는 어느덧 비슷한 발음으로 ‘섶다리’=‘샆다리’=
‘삽다리’로 바뀐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문제이다. 이러한 과정에 문제가 없다면 ‘삽다리’
는한자화되면서‘삽교’라고할수있다. 즉, ‘신교(薪橋)=섶다리=샆다리=삽다리=삽교(揷
橋)’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예산군 삽교읍 삽교리 지명 가운데 ‘삽다리=삽교(삽교
천에가설된 다리, 전에 섶으로다리를놓았었음)
34)
’이라는내용이 주목된다. 특히 ‘전에
섶으로 다리를 놓았다.’라는 것은 ‘섶다리=샆다리=삽다리=삽교(揷橋)’의 변화 과정을 뒷
받침한다. 결과적으로조선시대덕산현에있었던신교천(薪橋川)은뒤에삽교천으로지명
이변화했던것이다.
33)다음(포털사이트),한국어사전
34)한글학회,2006,『한국지명총람』4(충남편하)
조선시대의 길_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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