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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박절하게 말한 것은 아닌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없지는 않
았다. 무언가 만향의 마음에 오해가 없도록 풀어줘야겠다는 생각
이 들었다. 낙민루 아래로 내려서다 말고 다시 만향 쪽으로 몸을
돌렸다.
“여보게만향.내천성이남에게야박하게대하는사람은아니라
네.오늘내가너무박절하게말했다면미안하네.혹시서운해하
거나 오해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네. 이렇게 오다가다 만나서 얼
굴 한번 마주치며 지나가는 것도 인연이 아니겠는가. 오늘처럼
지나는 길에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아주 큰 위안이
되었다네. 그러니 일부러 집에까지 찾아갈 것이야 뭐가 있겠는
가.오다가다기회가있으면또다시만나면될것이아니겠는가.
다음에또만나세.”
만향은황도령과정면으로마주하지않고몸을옆으로비껴서고
개를 다소곳하게 숙이고 있었다. 달빛아래 서있는 만향은 참으로
예뻤다.얼굴은복사꽃처럼발그레하고몸가짐이단정하여정숙한
여인의풍모가있었다.
“도련님의말씀이제게는모두가황송할뿐이옵니다.다음에꼭
뵐수있기를손꼽아기다리겠사옵니다.”
만향이허리를깊이숙이며작별인사를했다.
낙민루 계단을 내려오는 황도령의 마음은 이상하게도 쿵쿵거리
고있었다.
스물네살의혈기왕성한한창적나이에,예쁜기생을쳐다보며
등을돌리는마음이어찌아쉽지않겠는가.황도령은다시돌아서
2장거미줄처럼시작된사랑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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