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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양에서농사를지으며대를이어상쇠로살아온삶(박용국) !
여했지유. 그렇지 않으면, 요 동네에서 맬 때는 스무명도 되고, 삼
십명도 되고, 다른 동네도 매 주었지유. 본의실 같은 데는 두레가
없고 동네에서 그냥 했고, 큰 두레는 안심리에서 다 했지유.
아침에 들로 가지유. 저 들판이 컸지유. 저기 고속도로가 뚫려서
그렇지. 오늘은 누구네 논이다 라고 정하는 화주가 있슈. 다 정하
는 사람이. 누구네 메면 누구네 들어간다. 그렇게 하고 나중에 끝
나면 끝물 치고, 나중에 맨 끄트머리 맨 집에 가지유. 술 한잔 먹고
국수라도 먹고 그러지유. 화주가 동네 반장 같지유. 100평이면 얼
마, 200평이면 얼마, 300평이면 얼마. 그렇게 평당 돈을 매기지유.
어차피 일꾼을 얻어 매야 되는데, 땅은 없는데 일하는 사람이 많은
경우에는 품삯을 주지유. 없는 사람들은 먹고 살아야 되는데, 땅
있는 사람들이 그 돈을 내야 되지유. 그것을 화주가 하지유. 평수
가 있으니께, 다 알잖아요? 그거 몇 마지기여, 다 알지유.”
두레를 한 때에는 직접 논으로 간다. 화주가 날짜에 따라 어
느 논을 메는지를 미리 알려주면, 이에 따라 아침에 직접 그 논
으로 간다. 그리고 다 매면 다음 지시에 따라 다른 논으로 이동
한다. 두레가 끝날 때에는 풀물을 치면서 마지막 논을 맨 집에
가서 술과 국수를 먹는다. 100평 단위로 계산해서 땅이 많은
집에서는 품삯으로 돈을 내며, 이것을 일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 같이 먹고 살게 해 준다. 박용국은 어릴 적에 두
레에 잠깐 참여한 적이 있으며, 14살 위의 형님이 두레작업에
주로 참여했다. 두레는 60년대에 와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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