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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소리의 종류와 노랫말들
청춘가●●●
청춘가는 예산 사람들이 가장 즐겨 부르던 노래다. 뿐만 아니
라 마을 단위의 잔치에서 소리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노래를 부를 때나 소리 한 자
락 하는 장소에서는 청춘가로 시작하기 일수였다. 청춘가가 첫 노래로 불렸다는 것은
소리판의 시작을 감성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시작하였음을
의미한다. 다른 고장의 청춘가에는 하급 화류층의 자학적인 노랫말들이 보이고 욕설
이 포함되기도 하는데 예산에서는 이런 노랫말이 채록되지도 않았고 다른 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없었다.
청춘가는 남녀 누구나 쉽게 부르는 노래로 고정된 후렴이 없이 계속 이어 부르는
까닭에 노랫말이 짧다. 기본 가락이 굿거리장단이기에 단순히 손뼉을 치면서 불러도
흥이 절로 난다. 청춘가가 불리면 청자나 창자의 구별 없이 아니라 판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참여하거나 함께 부른다. 보통은 주고받는 형식으로 즐겼으며, 아
는 노랫말이 나오면 따라 부르곤 한다.
경기민요의 청춘가와 다른 점이 적기 때문에 1970년도 이후 대중매체로 접하게 되
는 청춘가를 들으면서도 예산사람들은 예산의 청춘가를 촌스럽게 여기지 않았다. 예
산에서 채록되는 청춘가의 노랫말은 향토성 여부로 보아 지역에서 옛날부터 불린 노
래와 경기 민요 보급 이후에 불린 노랫말에 구분이 있으며, 두 노랫말 모두 같은 가락
2장 예산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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