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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띠를 띠고 매일 통곡했다 그리고 일기에는 내가 죽고 네가 사는 것이 옳은 일일진대
"
네가 죽고 내가 살다니 남달리 영특하므로 하늘이 이 세상에 머물러 두지 않은 것이냐,
슬프다 내 아들아 나를 버리고 어디로 갔느냐 천지가 캄캄하다
. "
이렇듯 슬프고 안타
깝게 기록했다 그후 그달
29
일 목포 고하도로 진을 옳기고 마지막 진을 쳤다
이때 면을 잃은데 대한 사적인 슬픔은 이미 떨쳐 보낸 뒤이다.
그런데 어느 날이다 공이 어슴푸레 낮잠이 들었는데 면이 꿈 속에 나타났다 그리곤 자
기를 죽인 왜적이 공의 직속에게 사로 잡혀와 있음을 알리고 사라졌다 그러자 공은 즉시
포로들 중에 아들을 죽인 자를 찾아 냈다 공은 그 자리에서 아들을 죽인 왜장을 죽임으
로써 원혼이 되어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있을 아들을 고히 잠들게 했다.
충숙공 이 홍무의 이인좌 난에 관한 일화
서기
1726
년 영조
3 )
청도 병마 절도사로 나가시게 되었습니다
년이 지난
1728
년 맡은 바 임무에 충실히 하
며 모든 일에 있어 빈틈이 없으시던 성품이셨는데
3
15
일 역적 이인좌의 변란이 일어
났습니다.
역적들은 한밤중에 이 인좌의 지휘 아래 북을 치고 외치며 성에 다달았습니다 성지기는
뇌물에 눈이 어두웠든지 역적에게 뇌물을 받은 후 성문을 열어 주어 그날 밤 무방비 상
태였던 공께서는 큰 화를 당하시게 되었고 많은 인명들이 무참하게 해를 입고 죽어 있었
습니다 역적은 공을 보고 무릎을 꿇으라고 명하고는 협박하였지만 공께서는 꾸짖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였다 합니다.
한결같이 나라에 충성을 해왔고 목숨 아끼지 아니하였거늘 내 죽은들 굴복할 것이냐"
공께서는 몇 차례 고문을 당하셨다 역적 이 인좌는 병부가 있는 곳을 알아 내려 했지만
공께서는 굴복하지 않으시고 마지막 남은 충의를 다해 말씀치 않자 이에 분노한 이 인좌
는 칼로 위협하였으나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자 공을 옥에 가두고 불에 달군 쇠붙이로
온 몸을 지져 붉은 피가 흐르도록 고문하고 또 고문했으나 공께서는 가만이 눈을 감으시
고 참으셨습니다 공은 알고 계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인생의 길은 탄탄대로가 아니다라
는 말의 뜻을 정해진 운명인 자연속에 태어나서 자연속에 묻히는 것이겠지만 공께서는
그후
6
2
21
62
세에 옥중에서 나라 위해 돌아가셨으니 모
든 백성들의 복받치는 슬픔을 참지 못하여 소리내어 울고 지옥같은 옥중은 잠잠해졌습니
다 공의 바른 인간성과 진실성은 후에
1804
년 유생들이 글을 올려 이조판서를 추증하였
1873
년 충숙공이라는 시호를 내리셨습니다
이 제빈님 효행에 관한 일화
이 제빈님은 충무공의
7
1772
년 영조
48 )
년 에 아산에서 태어나셨다 불과
5
의 어린 나이에도 어찌나 영특하였던지 토를 달아 글을 읽는 수재였다 한다 어느 날인가
그 날도 열심히 책을 읽고 있었는데 아버님의 부르심이 있어 가서 뵈오니 제빈아 이젠
"
너의 지식도 많이 쌓여 졌다고 생각하는데 어떠하냐?"
아닙니다 아버님 소자는 아직도 미진함이 많습니다
."
"
허허 그럼 언제쯤 가서야 너의 지식에 만족을 느끼겠느냐
?"
감히 아뢰옵니다만 제 평생 걸려도 지식의 한계에는 미치지 못할 것 같습니다. "
흐흠...."
이렇듯 이 제빈님은 겸손히 자신을 뽐낼 줄을 몰랐다 인간의 숙명이랄까 아버님이 돌아
가시고 가세는 점점 기울어져만 갔다 어느날 문득 어머님의 고기 반찬 없는 진지상을
발견하고는 메어질 듯한 마음의 아픔에 자신의 무력함에 어머님께 불효 막심함에 용서를
빌었다
. " ,
원 아범도 이만하면 임금님의 진수성찬이지 뭘 더 바라겠나 하며 어머님은 도
?"
리어 제빈을 위로하는 것이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홀로 계시던 어머님께서 병을 얻어
자리에 눕고 말으셨다 이 제빈님은 부인과 더불어 좋다는 약은 어떻게든 구해다가 드렸
고 이름이 난 의원들도 다 모셔다 치료를 해 보았지만 효험이 없고 병은 더욱 더 악화되
어 갔다 밖은 칠흑같이 어둡고 싸늘한 밤이었지만 이 제빈님은 어머님의 곁을 떠나지 않
고 병구환을 하고 계셨다
. "
제빈아 이제 이 몸도 살 만큼 산 몸 이제는 너의 아버지 곁
으로 갈 날이 온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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