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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애국지사는 누구보다도 해방을 반겼다. 그는 온 동네는 물론 서산 시내까지 나

남,
가서 조국의 광복을 환희로 맞이하였다. 73년 평생을 싸워 얻은 우리 민족의 광복이었기


에누구보다도값진감격스러운것이었다.그러한감격에젖어있던1946년4월,김정규지


사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꿈에 그리던 김구 주석이 공주를 방문한다는 것이었다.


고문의 후유증으로 고생하던 김정규 지사였지만, 김구 주석을 맞이해야 하겠다고 결심하


였다. 결국 노구를 이끌고 만류하는 가족의 손을 뿌리치고 죽더라도 가다가 죽겠다며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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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나서게 되었다. 마침 사전에 함께 가기로 계획한 동지들이 힘이 되었다. 어렵게 공주에
도착하여환영식장의맨앞에자리를잡았다.그리고김구주석을만나두손을굳게잡았
다. 환영회는 공주를 거쳐 마곡사까지 이어졌고, 계속 수행하다가 돌아오게 되었다. 공주
에 갈 때는 이틀 걸렸는데, 귀향길은 일주일 이상 걸렸다. 광복의 여유로움은 너무도 평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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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그리고한동안김정규지사의집은동네사람들로북적였다.그의회고담은많은이
웃에게흥분과희열을안겨주었기때문이다.
김정규애국지사는1947년4월30일자택에서평화롭게별세하였다.향년75세였다.평
소말씀하시던‘막야사금(莫夜謝金-늦은밤의금은사절하고)조빈래복(助貧來福-가난
한 사람 도와주면 복을 얻는다)’ 구절은 유언이 되었다. 그리고 ‘보상받으려고 일하지 말
아라, 칭찬받으려고 일하지 말아라, 좋은 일을 하였다고 품값 받으려 하지 말아라.’도 후
손들에게자주하신말씀이다.
구술자 김증하(金澄河) 님은 스스로 자료를 찾아보고, 관계기관에 문의하면서 조부이
신김정규애국지사의서훈을위해지속적으로노력하고있다.관련문서가발견되어고인
의 독립운동사가 빛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무명 독립운동가’에서 검증된 독립운동가
로거듭나시길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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