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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헐었다고 이런 디를 벽같은 디 변소간을 부신다던지 헛간을 달아 났다던지 동티났다고
한단 말여 그래서 앓는다는 거지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쪼끔 헐었기루 짐승덜두 아무디서
나 살아도 탈이 없는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조끔 뭘 근디렸기루 무슨 탈이 있는 거냐
155)
곤명
땅 곤
자여 땅의 명령이다 이거지
. ‘
곤명 금약 금시
에 오늘 저녁 이 시에
얼령사파 는 얼른
156)
157)
이라 이거지 일곱 번하고 뽕나무루다가 소두방울
때리고 또 일곱 번 그러니까 스물
한 번을 때리는 거지 스물 한 번을 조사자 왜 스물 한 번을 때리는 거예요
스물 한 번
은 인저 스물 한 번 정도 해야 축원이 되는 거 아니냐
한두 번 해갖구는 안 되는 거 아니
그래니까 까치나 까마귀도 아무 데서나 살고 구링이나 지링이도 아무 데서나 사는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무슨 병을 금약급시에 빨리
원해 주는 거여 위로해주는 거여
158)
옛날에 저 성조대왕
이 어티기 정치를 잘 하는데 평민복을 하구서 저녁이는 장안 일대를
전부 순행하셨대유 그래 전부 순행을 하시다가 남산고을이래는 디는 옛날이 배운 사람들
글께나 하는 사람들이 가서 사는 데인데 그 남산고을 한 바퀴를 빅 둘러보니까 어느 창문
159)
에서 으술푸시
들리는 말이 글 읽는 소리를 들린다 이거지 글이 참 썩 구성지게 참 들
리는데 그래 얼마나 글을 배운 사람인가 거기서 귀를 기울이고 있을래니께 글을 딱 끝내고
자기 마나님보고 하는 얘기가
뭐 먹을 것 좀 달라 고
.” . “
시장하니
그래 먹을 걸 갖다주니
그걸 먹으며 하는 얘기가
아이구 우리 성조대왕 우리 임금이 옆에 있으믄 이것 좀 드릴
160)
걸 맛있단 말여
그래 임금님이 배깟티서
들으니까 진짜 뭐를 먹어가며 나를 줬으면 좋
겠다고 하니 아이 궁금증이 나거든 그래니께 이 양반이 평복을 했으니까 들어가서 대문을
두드리면서
주인장 계시냐
?” . “
내 어디를 가다가 일몰해서 담배 좀 한 대 피고 갈라고
하니 잠깐 들릴 수 있느냐
?” .
구 그래 가서 인사를 하고
아 사실은 방금 들오다가 들으니까
그 뭐가 맛있는 걸 잡수길래 우리 임금님 좀 드렸으면 좋겠냐구 했나 구
?” . “
그것 나 좀 쪼
끔 주슈
그러니까
아니라구 시장이 반찬이지 뭐가 그렇게 맛있겄느냐
?” . “
내가 사실
글만 읽고 생원 노릇만 하다 보니께 조석거리가 별로 없슈
말여
. “
근디 우리 안식구가 어
디가서 일을 하구 깨묵 한 덩어이를
나 혼자 하는 얘기지 참말로 이 깨묵을 임금님 드리겠습니까
임금님이 잡수겠습니까
. “
내가 맛있어서 하는 얘기다
이거지
. “ ,
아 그러시냐
?” . “
아 그래두 어디 깨묵 좀 달
라 구 부득부득 우겨 조끔 떼먹어 보니 아무 말이 없더라 얘기지
. ‘
아 이사람 장원 급제나
시켜야겠다
말여 나라 임금이니까 주인보고 하는 얘기가
여보 내 풍문에 들으니께 몇
월 며칠 날 과거시험이 있다는데 당신같은 훌륭히 잘 배운 사람이 과거시험 좀 보지 그러느
161)
고 그러니까
, “
며칠 날 있느냐 고 가갖구 바루 정승 판사들
.” .
보고 이 사람에 아르켜
준 날 과거시험 있으니 과거시험 좀 보게 전국 유생들 공부하는 학생들 와서 과거시험을
162)
보게 방방곡지
에 알렸다 이거지 그렇게 하구서 이 사람 이름만 오면은 아주 임금님이
시관덜 보고 말여
무조건 장원급제 시켜라
했단 말여 그랬는데 이 사람 이름이 안 올러
오네 이상스럽게 그래 저녁에 가갖구서는 그 사람보고
아 여보 당신 오늘 왜 과거장에
안 나왔냐 고
?” . “
무슨 집안에 연고가 있었느냐
?” . “
나는 과거 시험을 봤는데 낙방했다 그
래 당신을 기둘렸는데 오지 않아 집에 가는 끝에 들렸다 고 그래니까
.” .
, “
그게 아니고 내가
과거시험을 보러 갈라고 하니까 지필묵 살 돈이 없다 이거지 지필묵 그러니께 종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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