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88페이지

40페이지 본문시작

도령을만났지만,마치기다리고있었던것처럼마음속에품고있
던생각을거침없이드러내었다.
“어허,자꾸만은혜라고하지말게나.내가몹시부끄럽네그려.
내가죽신발을빌려준것이,무슨큰은혜라고까지야할것이있
겠는가? 내 도움으로 낭패를 모면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 일일
세.또한나는지금기방에출입할수없는몸이라는것을주변에
서잘알고있을것이네.공부에몰두할몸으로서함부로처신할
수없는일이니,신발은아무때나돌려주면될것일세.”
그때옆에서듣고있던방자가불쑥끼어들었다.
“아따, 도련님도 차암, 답답하십니다요. 그렇게 찬바람 쌩쌩 내
며쌀쌀하게사람성의를무시할것이뭐가있습니까요.죽은사
람소원도들어준다는데살아있는사람소원을못들어주실것이
뭐가있습니까요.저렇게애태우며은혜를갚겠다는데,빈말이라
도 한번 쯤 들르겠다고 약조를 해주시면 얼마나 좋겠습니까요.
이렇게 우연히 만난 것도 모두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 아니고 뭐
겠습니까요.”
방자가만향의집에한번들르기를은근슬쩍권하고있었다.
“어허,너는내가지금어떤사정인지잘알면서도그러느냐?어
서빨리숙소로돌아가자꾸나.시간이너무늦었구나.”
황도령은 엄한 목소리로 방자를 꾸짖었다. 하지만 정말로 화가
나서꾸짖는분위기는아니었다.
황도령이 몸을 돌리며 낙민루 계단으로 내려섰다. 황도령은 자
리를 뜨며 방자가 한말이 마음에 걸렸다. 방자 말대로 만향에게
40!홍성의전설이된함흥기생만향

40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