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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거북선을 창작했다. 못을 꽂은 판자로 배를 덮어 군사를 감추고 대포를 설치해
싸운 결과 마침내 승리를 하였다.
임진년(선조 25년, 1519년)에 왜적이 부산과 동래를 함락하고 거침없이 북으로 상
륙해 왔다. 공은 군사를 옮겨 왜적을 치자 했으나 부하들 모두가 전라도 진을 떠나
는 것을 곤란하게 생각하므로 공이,
「오늘 우리가 할 일은 오로지 적과 싸우다가 죽는 일뿐이다.」
하고 여러 곳의 군사를 합하여 출병하려 했다. 이때 마침 경상우수사 원균이 사람
을 보내어 구원을 청하므로 군사를 이끌고 옥포(玉浦)로 나가 만호(萬戶) 이운룡(李
雲龍 )과 우치적(禹致績) 등을 선봉으로 삼아 왜적선 30척을 파선시켰다. 고성(固
城)에 다다르니 서울이 함락되어 임금이 피난을 떠나셨다는 말을 들었다. 서쪽을 향
하여 통곡하고 군사를 이끌고 다시 본영으로 돌아왔다.
원균이 또 구원병을 청하므로 공이 노량으로 달려가 왜선 13척을 깨뜨리고 사천까
지 쫓아가 싸울 때는 어깨에 탄환을 맞았건만 활을 놓지 않고 하루 종일 싸움을 독
려했으므로 아무도 그것을 아는 이가 없었다.
6월에는 당포(唐浦)에서 싸웠다. 왜적은 그림을 그린 층각배를 타고 왔다. 화살을
쏘아 금관을 쓰고 비단 전포를 입은 괴수를 사살했다. 남은 졸병들도 모두 다 무찔
렀다. 정오에 왜선이 또 다시 대규모로 진격해 왔다. 공은 빼앗은 적선을 앞줄에 세
워 적과의 거리를 한 마장쯤 떨어지게 한 후 불을 질렀다. 화약이 폭발하며 불꽃을
솟아오르게 하고 벼락 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자 적들은 크게 패하여 달아났다.
전라우수사 이억기(李億祺)와 고성에서 합세했다. 누각배에 타고 있던 왜장을 죽이
고 삼십여 척을 쳐부수니 왜적이 육지로 달아났다. 드디어 승리를 하고 이억기와 함
께 본영으로 돌아왔다.
왜적이 또 호남으로 오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공은 고성으로 나갔다. 바다를 덮을
듯이 적선이 밀려오고 있었다. 공은 거짖으로 후퇴하여 적을 한산도까지 꾀어내 칠
십여 척을 섬멸했다. 적의 괴수 평수가는 몸을 피해 달아났으며 죽은 자가 거의 만
명이나 되자 왜병들은 놀라며 떨었다.
공은 밤낮으로 경계를 엄격히 하여 언제나 갑옷을 벗고 누운 적이 없었다. 어느 날
밤 달빛이 몹시 밝았다. 공은 갑자기 일어나 술 한 잔을 마시고는 모든 장수들을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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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의 神道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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