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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 진 칼 럼
노랑 저고리는 우리 산하에 봄이면 가장 먼저 피는 개나리 진달래의 색깔
을 본 딴 것이라 하니 자연을 숭상하던 선조들의 지혜가 빛난다.
어린아이들이 입는 색동저고리는 바느질을 하고 남은 자투리 천을 무지
개 색과 같이 아름답게 배색하여 귀여움을 더해주고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요사이는 저고리 동정 다는 것조차도 제대로 할 줄 아는 젊은 주부가 드물
며 번거롭다는 생각으로 특별한 날이나 명절이 아니면 한복을 잘 입지 않
으려 하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실은 입어보면 따뜻하고 한국인의 갸
름한 얼굴이 더 예뻐 보이는데 말이다. 이와 함께 자투리 천을 모아 기하학
적인 무늬와 색의 조화를 이루어낸 조각보는 우리 어머니, 할머니들의 근검
절약하는 생활상과 함께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여 오랜 시간 동안 손끝으
로 이루어낸 절묘하고 독창성이 있는 예술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보자기는 서양에서는 잘 쓰
지 않는 민족고유의 생활 도구로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변화
를 줄 수 있으며 간수하기가 편리한 생활필수품 중 하나이다. 요사이 젊은
주부들 사이에서 패치워크나 조각보 공예, 천연 염색 등 동아리 활동이 늘
어나고 있는 것은 고무 적이라 할 수 있다.
명절에 따른 세식(歲食)이나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하던 절식(節食)은 우리
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요즘은 젊은이든 노인이든 남자건 여자건
만나는 사람마다 살이 쪄서 고민이란다.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먹고 싶은
것을 아무 때나 먹을 수 있고 원하는 만큼 먹으니 왜 탈이 나지 않겠는가.
옛날 엄동설한에 어느 효자가 편찮으신 어머님을 위하여 눈밭을 헤매고
다니다가 눈 속에 산딸기가 있어 따다가 드렸는데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
는 선생님의 옛날이야기를 듣고 감동을 받았던 우리가 아닌가. 지금 우리
아이들은 백화점에만 가면 사시사철 딸기가 있고. 사과가 있고 열대 과일인
오렌지, 바나나가 있기 때문에 감동은커녕 있을 수 없는 일로 알 것이다.
올해는 2월 21일이 정월 대보름이었다. 정월 대보름은 설 명절과 보름의
차 밖에 없기 때문에 많은 세시 풍속이 전해진다. 달맞이 달집태우기, 제기
차기, 연날리기, 자치기, 투호, 널뛰기, 윷놀이, 놋다리밟기, 복조리 걸기,
용알뜨기 이런 정도가 기억이 된다.
어린시절 대보름 달맞이를 한다고 뒷동산에 오르곤 하였는데, 그때 보던
달은 어쩌면 그렇게 크고 신기하였던지 정말로 토끼가 계수나무 아래서 방
아를 찧는 모습이 보이는 듯하였다.
MAR/APRㆍ
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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