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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서 이야기에 열을 올리며 시원스레 다음 이야기를 했다.
평양에 일지매라는 기생이 있는디 조사자 일지매요
잉 천하일색이여 천하일색 한숨을
76)
쉬며 그런데 가무도 그렇고 지주
도 그렇고 이려 그래 평양 감사가 가서 수청을 들래도
못 들려 응 그래 인저 구관은 올라오고 신관이 내려가게 됐어 그럼 인제 송별주가 있잖
77)
그래 고문좌석들끼리
이렇게 있는데 모여설랑 저기 하는디 그 구관이 그러거든
. “
라오고 내리고 들어 왔는디 자네는 이번에 내려가걸랑 일지매를 꼭 수청 들리게 난 못 들
78)
렸으나 수청 들리게
크 매 때려도 소용없어 매를 때리고 뭐 악행
을 해도 말을 안 들
79)
어 일지매라는 기생이 어떻게 지조가 높은지 청중 지조가 높아서
임백호
가 있다가
이 이놈들아 한 도의 감사로서 일지매 하날 어떻게 못 하느냐
고 말이지 이랬거던 네까
80)
짓 걸 그만 두고 감사도 되는데 그 때 임백호 임백호라는 선생이 그 때 남 청랑
이라는
81)
벼슬을 알아
청랑이라는 건 낱알 녹두도 못 먹어 그냥 고분백관
집만 돌아다닐 수 있는
사람이지
. “
만약에 내가 가서 수청을 들린다면
·····.”
임백호가 그러니껜 이 임백호가 글 잘
82)
하고 옥퉁소도 잘 불고 호풍하고
참 그래 벼슬을 안 살어 청중 시조도 잘하고
음 에
83)
헴 그런디 내가
만약에 니가 만약에 가서 수청을 들리면 서울다
누각을 져서 인생을
거문고 속에다 살다가 죽게 해 주마 대장부로서 일구이언은 없느니라 여기다 서명 날인해
아 그런께 아 설마 임백호가 가서 일지매 기생을 그거 수청드
·····.
죄 자기 서명 쓰고
서명 쓰고 이렇게 도장 다 해 줬다구 곧장 거기서 말 하나 타고 탄 거여 그 고분대가집으
로 댕기는 사람이니께 외관으로도 여간 좋아 청중 평양을 가구
음 근디 내 가서 하루
84)
85)
저녁 자구 가니께 백죽날
칠월 백죽날 되더려 봉로방
에 가서 그 옛날 평양에서 그
86)
87)
녹음불량
말에 힘을 주며 제일 아주 드럼뱅이
새카만 놈 그꾸서 바꿔 달라구
바꿔 줄 놈이 어디 있나
바꿔 입고 수건도 났다구 쌔카만 수건 머리에다 지끈 메고 청중
88)
거지 같으지
잉 거지 행셀하구 저 들럼
지게
“ ,
구 들럼 지게 지구 가서 고 이튿날 민어 두 마리 샀어 하난 크고 하난 적은 두 마릴 사
구 일지매네 집은 내려가면서 다 알아두구 민어 두 마리 사서 일지매네 집을 뺑뺑 돌면서
민어 드렁 사류 민어 드렁 사류 하고 댕기는 거여 헌데 일지매는 이거 신임감사가 오면
자기는 수청 들라구 매 때리구 별짓 다 해 아무 정신 없어 근데 기생 심부름 해 주는 쬐
끄만 샥시가 애가 있는디 청중 몽종이지 음
. “
아씨 아 내일이 칠월 백중일인데 민어 안
사실라우
?” “ ,
아 내가 정신이 없구나 민어장사 불러라
.”( ,
아 그게 그게 임백호지
쪼로록
89)
내려 와서는 쫄라와서는
민어장사 우리 아씨가 들어오래요
인제 쑥 들어갔거든 아
일지매를 보니께 참 자기 맘에 든다는 거여 청중 일지매가 그렇게 생겼구만
. “
한 마린
얼마우
큰 건 얼마구 작은 건 얼마
?” “
큰 건 엽전 다섯 푼만 주구
·····.”
엽전 쓰는 시절
이니께
, “
작은 건 엽전 세 푼만 주시오
.” “
큰 거 한 마리 들여놓
·····.”
큰 거 한 마리 팔구
90)
죙일
자는 겨 해 넘어 갈 땔 바라구 해가 한 껍질 남았는디 임백호가 또 쫓아 들어 간
거야 쫓아 들어가서
, “
아씨 이거 한 마릴 죙일 못 팔아서 이거 엽전 두 푼만 내놓고 들여
놓으시우
.” “
아유 거 안 됐구려 들여놓고 가시우
엽전 두 푼 던져놓고
이 일곱 푼밖에
더 되나 내가 여기설라믄 집에 갈려면 한 칠십 리를 가야 하는디 문 밖인디
·····.”
거짓말을
91)
하는 거여
. “ ,
아 나 여기 헛청
이라도 자게 해 주시우
그라니께
, “
아 여보 우리 방두 없
구 어디설라믄 자느냐
말이여
. “ ,
아 글쎄 아무데라도 달라
.” “ ,
아 그럼 아무케나 하라
구 그래서 들오다 그만 녹음불량 거 그 집에서 저녁 한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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