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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려갔다.군에입대한형은대구에서훈련을받고소위가되었다.
홀로 된 최호정은 전쟁이 끝나면 빨리 고향에 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고향과 가까운
강화도로갔다.강화도에는개성사람,연백사람등황해도사람들이많았다.그러나의
지할 곳이 없는 그는 두어 달 동안이나 구걸을 하며 살았다. 학교 강당에 들어가 멍석을
깔고가마니를덮고잠을잤다.어느날같은또래의아이가옆에서바닥에아무것도깔
지 않고 가마니만 덮고 잠을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지 않았다. 밤에 추위를 견디지 못하
고얼어죽은것이다.
강화도에는 군대가 주둔하지 않았고, 다만 민간인들이 유격대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었다. 유격대에는 피난을 온 개성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유격대는 처음에 1개 대대가
100명정도로구성된2대대대가있었다.강화도에서유격대가조직되어활동한다는소
식을 들은 황해도 사람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다가 몰려들었다. 그래서 나중에는 3개 대
대가 되었다. 굶주림에 지친 최호정은 심부름을 할 테니 밥이나 먹여 달라고 유격대에
들어갔다. 유격대는 배를 타고 북한 지역에 들어가 인민군과 전투를 벌이기도 했다. 전
투 중에 김포에 주둔하는 우리 해병대가 지원해 주는 박격포가 그의 옆에서 터지는 바
람에고막이터져서그뒤로잘알아듣지못하게되었다.
강화도에 미8군사령부가 진주했다. 최호정은 중학교를 다녀서 영어를 알기 때문에 선
발되어미군부대에서경비를서는일을했다.그러던중에형친구를만나작은아버지가
강경에서 개성직물이라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가 편지를 했더니
형이 돈을 가지고 와서 주었다. 그리고 강경에 내려오면 상업학교에 넣어 준다고 했다.
미군부대에서도망을나와서울,대전을거쳐강경에도착했다.
강경에서 작은아버지는 베를 짜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한국전쟁 전부터 공장
을운영하고있었기때문에강경에서규모가가장컸다.당시에강경에는예닐곱개의공
장이 있었는데, 나중에는 열한 군데가 되었다. 작은아버지의 공장은 직조기 20대를 가
지고있었고,다른공장은10대정도의규모였다.
최호정은 강경에 도착하여 머리가 좋아서 곧장 직조공장의 기사가 되었다. 직조기는
390 논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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