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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있다가누각마루로올라섰다.
“천기만향,도련님께인사올립니다.일전에는도련님의은혜를
입어서 큰 낭패를 모면했습니다. 오늘 이렇게 우연히 도련님을
뵙게될줄은꿈에도생각지못했사옵니다.”
만향이다소곳하게머리숙이며큰절을올렸다.절을올리는자
태도 아름다웠고 나직한 목소리에는 진심어린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다.
만향의갑작스런절에황도령은어쩔줄을몰랐다.
“어허, 어서 일어나게. 내가 무슨 자격으로 처음 만나는 사람에
게서이렇게큰절을받는단말인가?”
황도령은 짐짓 위엄 있는 목소리로 만향을 일으켜 세웠다. 울적
한마음에성천강으로산책나와젊은여인을만나는것이싫지는
않았다. 마음 한쪽에는 두근거림도 있고 백사장을 나란히 걸어본
다면더없이좋은분위기였다.그러나황도령은아버지의엄한감
시망속에있었으므로,감히그럴만한마음의여유가없었다.
“도련님의은혜는평생토록제마음속에간직하여잊지못할것
이옵니다. 지난번에 빌려주신 도련님의 신발을 소중하게 간직하
고있사옵니다.도련님께돌려드릴기회가없어서하루하루애만
태우고있던중이었는데,오늘이렇게꿈같이도련님을뵈었습니
다. 도련님을 모시고 작으나마 은혜에 보답할 기회를 얻고자 하
옵니다. 누추하지만 제집에서 도련님을 한번 모시고 싶사옵니
다.”
만향은 당돌할 정도로 거침이 없었다. 오늘 생각지도 못하게 황
2장거미줄처럼시작된사랑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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