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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장의 잡부로 허드렛일을 하였다. 그러다가 눈치로 일을 배워서 술밥을 찌고 술을 해
넣는일을맡게되었다.스물한살에결혼을해서그해아들쌍둥이를낳았다.
스물두 살이 되던 해에 입대하여 논산훈련소를 거쳐 강원도 인제에 주둔하는 5사단
에서 3년간 복무하고 스물다섯 살에 제대했다. 제대 후에 강경의 선화양조장에 취직했
는데 일을 잘한다고 칭찬을 들었다. 일을 잘할 수 있었던 것은 논산 조화양조장에 근무
할 때에 손위 처남이 함께 근무했었는데, 그가 일을 가르쳐 주었기 때문이었다. 선화양
조장은청주를생산하는공장이었는데임금은6,000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배가 불룩 나온 사람들 서넛이 사무실에 찾아왔다. 그들은 한상희가
기술이 좋다는 말을 듣고 스카우트를 하기 위해 동해시에 있는 양조장에서 온 사람들이
었다. 그들이 제시한 보수는 2만 원으로 쌀 열 가마니를 살 수 있는 큰돈이었다. 당시 군
수나경찰서장의월급이1만3천원정도였으니그들보다도더많은보수였다.그래서그
는 집에 들러서 직장을 옮긴다는 말을 하고, 아내와 아이들 5남매를 고향에 둔 채 동해
시로갔다.
동해시의 주조장은 직원이 십여 명에 불과한 작은 곳이었는데, 주인의 절대적인 신임
을 받아 일체를 그에게 위임했다. 그래서 그는 제품 생산과 판매까지 도맡아 했으며, 직
원들의 보수도 자신이 결정할 정도로 모든 권한이 있었다. 동해시에서 많은 보수를 받아
집으로 송금하면 형님이 사채를 놓거나 논을 샀다. 그런데 시대가 변하여 한상희와 같은
회사원들의월급은인상되지않고물가는상승하여월급이쌀다섯가마니를살정도로
실질가치가적어졌다.
한상희는 기차에서 동해에 사는 강경 출신의 여인을 알게 되었다. 그들 부부와는 매
우 친하게 지냈다. 그러던 중에 아내가 병이 났는데 그가 직장에 매인 몸이라 아내의 치
료를 맡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 부부가 아내의 치료를 위하여 병원에 함께 다녔다.
여러 곳을 전전하다가 서울까지 갔어도 아내의 병은 낫지 않았다. 그 여인의 아버지가
대전의 유명 인사였는데, 대전의 한 산부인과를 소개하여 치료받았는데 놀랍게도 완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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