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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긁어내고물이고이면또긁어내퍼가던그우물은지금도잘보존되고있다.
그는 강경상고 31회 졸업생으로 서른의 나이에 결혼했다. 그의 형님이 젊은 시절부터
정부미 도정공장을 했다. 한때 그는 충주에서 정부미만 찧는 도정공장을 8년간 다니며
기술도 익히고 경영방법도 익혔다. 그리고 나이 60에 강경으로 내려와 1,300만 원으로
정미소를 인수하였다. 그때가 1990년대였는데 지금 강경상업고등학교 앞인 남교리 36
번지이다.
정미소는 일 년 중 가을이 가장 바빴다. 이 동네는 농토가 넓어 쌀이 많이 나와서 주
로 채운면 농가가 주 고객이었다. 말이 끄는 달구지에 볏가마니를 싣고 정미소에 오면 밤
새 벼를 찧었다. 강경에는 마차가 30대 정도가 있었는데 조합이 만들어져 있었다. 마차
로나르면한가마에600원정도주었다.경운기가나온뒤로는500원에날랐지만경운
기가 많지 않아 급할 때는 비싼 마차를 이용했다. 정미소가 바쁘지 않을 때는 기관사와
뒷일 하는 직원 1명이 있었지만 가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을 고용하여 정미소를 돌렸다.
바쁠 때는 경운기 5대도 부족했는데 가을에 고용한 인부들은 주로 벼를 나르는 일을 했
다. 당시는 길이 좋지 않아 비가 조금 오면 진흙탕이 되는 통에 일하기가 무척 어려웠다.
그래도 일감이 많아 밤을 새우면서까지 일을 했다. 한 가마니 빼려면 기계로 아무리 깨
끗하게해도세바퀴,네바퀴는돌아가야했다.
벼가 처음에 들어갈 때는 껍데기를 벗기는 기계로 들어간다. 들어가서 껍데기를 볏겨
가지고 다시 승강기를 타고 탱크로 들어가서 쌀 만드는 기계로 들어가기 전에 일단 한
번 분리기로 들어간다. 백미와 현미를 갈라놓고, 현미만 다시 탱크로 들어가면 쌀로 나
온다. 마지막으로 돌을 고르면 완성된 살이 된다. 지금은 더 좋아져서 벼가 들어가면 그
냥하얀쌀이나오면서돌도다골라나왔다.그리고쌀을씻지않아도되게수증기로닦
아서 나오는 기계도 있다. 기계를 한 번, 두 번 돌리면 7분도, 세 번 돌리면 9분도 쌀이
되는데,쌀이모자라니까7분도쌀로누렇게먹으라고했다.아기낳은산모가먹기좋으
라고조금더깎았는데그래서9분도가나오게된것이었다.
그는 일을 열심히 해서 밥을 안 굶고 살았다. 한 가마니 도정해 주면 서 되를 받았다.
논산시 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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