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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겨룸이없이의좋은 형제처럼나란히 자라고있어어찌보면
두그루가마치한그루처럼보이기도한다.이른바‘오관리五官里 느티
나무’가바로그것이다.군청안에서있다고하여‘군청의느티나무’
라불리기도한다.이나무는예나지금이나선자리바로그곳에서숱
하게삼문을드나드는주민들의굵은땀방울을씻겨주면서,주민들의
마음과하나되어아픔과즐거움을함께나누어왔다.고려공민왕(1358
년)때식재하였다고전해져오거니와무려650여년그영욕의세월을
묵묵히견디어온셈이다.그래서일까?나라에서나고을에서무슨액
운이낄기미라도보이면주민들보다먼저알아차리고제일먼저밤을
새워 울어댐으로써 그때마다 액막이를 서두르게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온다.홍주목을다스리던역대목민관들이이곳에부임하게되
면먼저이나무아래제물을차려놓고 주민들의 무고와평안함부터
빌었던것도바로이러한까닭이라하겠다.
이러한 의식은 물론 고을의 수호신에게 제사 지내어 고을의 안녕
과풍년을기원하는데있다.뿐만아니라남녀노소들로하여금일체
감을 일으키어 고을의 사회제도를 굳건히 하고, 공동사회의 기능을
살려가자는것이기도하다.이런의식을통하여우리조상들은신에
대한믿음을키워왔고,공동축제양식으로공동의식을고취하여왔
던 것이다. 또한 이는 천신天神이 강림하여 나무에 깃들어 있다고 믿
는,일종의원시신앙의하나로,지금까지도내려오고있는신목신앙
神木信仰의 한 모습이라 말할 수 있다. 지금까지도 이 느티나무 아래에
는제기대가두나무사이에그대로남아있어이나무에대한옛사
람들의 지극한 정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이러하거니와 이 나무가
얼마나주민들의가슴속깊이에자리하고있는지를짐작하게한다.
마침내 이 나무는 1982년 10월 31일 충청남도 지정기념물 제171
호로 지정되어 이제는 홍성군뿐만이 아니라 충청남도의 보호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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