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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맑고고운목소리는낙민루에서들려오고있었다.한복을
수수하게 차려 입은 여인은 정자 기둥에 기대서서 적벽부를 구성
지게읊고있었다.
여인이읊고있는적벽부는성천강의지금분위기를그대로보여
주는듯했다.성천강에서배를타고놀며고기를잡고즐거워하는
모습이라는착각이들정도였다.
“으응?저사람은기생만향입니다요.”
낙민루바로앞에까지다다르자보름달에비친여인의얼굴이뚜
렷하게드러났다.방자는생각지도못한사람을만나서깜짝놀란
표정이었다.한편으로는반가워서외치는목소리같기도했다.
“만향아,여기에웬일이야?”
방자가급한걸음으로누각마루까지올라갔다.황도령도얼떨결
에몇걸음뒤에서누각마루계단에발을올려놓았다.
“방자야,너야말로웬일이야?”
적벽부를읊던만향이깜짝놀라며두눈을동그랗게떴다.
“도련님을모시고산책나온길이야.”
방자가황도령이야기를꺼냈다.순간만향의표정이굳어지더니
옷매무새를가다듬었다.황도령도순간적으로누각마루로올라가
던 발걸음을 멈췄다. 계속 올라가기도 어색했고 다시 내려오기도
어색한분위기였다.
“도련님,지난번에가죽신발을벗어주셨던만향이옵니다.”
방자가몸을돌리며황도령을바라보았다.방자가만향을소개하
는바람에누각마루로올라갈수밖에없었다.황도령은엉거주춤
38!홍성의전설이된함흥기생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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