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83페이지

379페이지 본문시작

사가 버렸다. 그런데 그 아랫집 아저씨가 굴에 김치를 넣어두고 저장고로 썼다. 그 부부
가 죽고 막내아들이 살면서 굴을 자꾸 파길래 큰아들 동창이라 우리 집 무너진다고 그
만파라고했더니굴을더이상파지않았다.공원작업할때메워져지금은없다.
옥녀봉 아래에 학교가 있었는데 강성고등공민학교인가 그랬다. 그녀의 시아주버니가
거기서 교편을 잡고 있었다. 그리고 말 먹이는 집이 있었고, 이층집 소금 부잣집도 있었
다.강경에물난리났을때아래를보니까소금집앞도로에가마니로막아놓았다.
동네 인심은 참 좋았다. 물고기를 잡으면 나누어 먹었다. 여자들은 모내기를 도와주면
서 번 돈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그리고 동네 모임을 했다. 예비군 중대장 했던 사람의 부
인이 가장 나이가 어려서 모임을 잘했는데 돈을 조금 모으는 계를 했다. 옛날이라 우친
계라고하는데돌아가면서부의금으로쓰고또혼인계도있었다.
옥녀봉은 공원이 되기 전에도 사람들이 많이 놀러 왔다. 배가 들어오지 않기 시작할
때도사람들이많이살았고소풍도많이왔었다.그녀는집에보리수나무가있어서꺾어
서 놓고 팔아봤더니 잘 팔려서 장사를 하게 되었다. 그 당시는 여름에 선풍기 있는 집이
없어서 더우면 옥녀봉에 올라오는데 앉을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사람들이 많이 올 때는
정말 장사가 잘 되었다. 동네 처녀 총각들도 놀러 오고 외지에서도 놀러들 많이 오고 해
서과일도갖다팔고장사가무척잘되었다.
그 후에 계속 배가 들어오지 않으니까 한 집 두 집 빠져나갔다. 배를 타고 나가야 고기
도 잡고 장사도 하는데 배가 못 들어오니까 사람들이 떠나게 되었다. 그래서 공원으로
만든다고 보상하고 지금은 근처에 그녀의 집밖에 없다. 공원이 되니까 영화 촬영도 했
다. 배우 강부자가 온 적이 있는데 시어머니 뒷집에 살아서 가게 평상에 앉아 어머니와
이야기를나누는모습을본적이있다.
옛날에는 소풍을 오면 그냥 걸어와서 어쨌든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서 장사가 잘 되
었는데 지금은 차를 타고 와서 구경만 하고 가니까 장사가 잘 안 된다. 강경에 사람이 많
이 줄어들어 그녀는 안타깝다. 처음 살러 왔을 때 시끌벅적하던 옥녀봉이었는데, 이젠
외딴집이되어시어머니도돌아가시고혼자만남아그저적적하게하루를보내고있다.
논산시 377

379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