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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냐
내가 그 은공을 뭘로 갚냐
그 말여 그러니 나 혼자 사자 그거지 그래 부모네도
어딜 가느냐
고 그러니 아 그래도
간다 구 그러니까는 저희 땅을 한 삼 분지 이쯤 베어
딱 주는 거야 그리고 샥시 태워서 가마 태우고 집으로 가는 거야 오막살이 집인데 크지도
아닌 놈의 집으로 가니까는 벌써 그 집이가 농사가 잘 돼서 추수 받아다가 곡창에다가 쌓아
놨더랴 그 사람이 그 농사 져먹는 데서 아 그래서 그 돈 받아 가지구서 자서 토지 사고
그거해서 양복가지두 짓고 두 내위서 잘 살다가 어저께 죽었다나 오늘인가
장사에 갔드
랬지 내 그때 갔었어
구성리 설화 3
영인면 구성리
3
, 1992. 1. 13.
한혜인 방지선 권민정 조사
이금봉 남
( , 73)
세상은 자유 호박에서 태어난 게으른 총각
구성
1
앞 뒤
옛날 한 사람이 부자로 잘 살았어 부자로 잘 사는디 아 아들 하나하고 딸 하나하고만 뒀
어 아들 하나하고 딸 하나 둘을 뒀는디 그래 옛날에는 대학도 없고 그렁께 이제 한문 서
19)
20)
당에서 글을 배우는 거야 독삼경을
독삼장을 놓고 딱 공부를 하는디 참 딴디를
보니
께 측은한 애가 하나 있어 그래 아버지보고
나 혼자만 공부를 하면 이러키 공부를 할 수
없으니께 아무디 가서 아무개를 데려다가 공부를 하면 우리가 더 잘 할 수가 있지 않느
자기 아버지에게 그런 얘길 했어 그래 자기 아버지가 귀한 아들인께 그럼 데려다가
둘이 공부를 하는데 둘이 공부를 하니께 잘 하그든 근디 인저 애는 자기 누나가 하나 있
으니께 자기 매형을 삼고 싶어 그래 인저 자기 아버지보고 공부를 얼마나 했던지 어딜 가
던 선비라는 소릴 들을 만한 공부를 했어 이러키 공부를 했는디 아 그래 인저 자기 아버
지보고 딴 사람을 매형을 삼느니 우리 집에 같이 있는 사람을 매형 삼는 게 어떻겄소
니께 자기 아버지가 펄쩍 뛰고 아무 데나 얻어먹던 놈을 데려다가 이만치 공부를 시켰는디
21)
그런 놈을 매형 삼는 건 안 된다 구
.” . “
당장 내쫓으라 구 자기 아버지 어명이거든
.” .
그래
할 수 없이 옛날에는 어명하면 그대로 시행했지
. ‘
왜 이랬어요
소리를 못 했어 아 그래
이 사람하고 헤어지게 됐네 이저 그 집이서 헤어지게 됐는디 그러께 아버지 몰래 삼백 냥
을 줬어
. “
이걸 가지구서 어딜 가설랑 잘 살라 구 그랑께 이 사람은 그 집이서 정을 들구
.” .
잘 지냈응께 정 떠나기가 서운하거든 어떡해 어명인 걸 돈 삼백 냥을 들구 떠났다 말여
그랑께 옛날에는 공부만 하고 다른 일을 못 하거든 살림도 모르고 일 할 줄도 모르고 옛
22)
날에는 지금 같으면 공장이나 들어가면 되지만 없으니께
아 그래서 자기 어머니 돌아
가시고 자기 아버지 돌아가시고 자기 누이는 훌륭한 남자 얻어서 출가를 하고 하는디 떡
하니 살다살다보니 살림이 줄거든 그런데 들어보니 자기 집에서 살다 간 이기 중국에 가서
큰 부자가 됐다구래 그래서 거기를 찾아가니께 찾아가서 인저 찾아가는 동네가 저기쯤 있
23)
는디 여기 보니 소동이
하나 있어 그 소동에게
아무개 집으로 갈라면 어디로 가느냐
고 길을 물었어 그러니 아 그 젊으신 네가 어린 소동네가 반말을 한다고 냅다 자빠뜨려가
꾸선 몰래 자빠뜨려서 그렇게 깨끗한 의복을 황토흙 칠을 하고 모든 참 구박을 당했어 아
당했어도 거기까지 왔응께 그 양반네 집을 찾아가는 거여 그 차츰차츰 물어서 찾아강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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