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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 나와서 식수 잡숫구 농사 지어먹으면 될 거 아니냐
?” “ ,
아 그래 어떡하면 되냐
?” “
느티나무만 사람 한 백 명 구해달라 구 말야
. “
그래서 그거를 파서 쓰러뜨려 넘기면 물이
난다 구
.” . “
이 동네에서 멀구 살 수 있다
그런 얘길 하는 거야 그러니깐 어떤 노인네덜은
“ ,
.” “ ,
아 미친놈의 소릴 뭘 들어
13)
아 저거 미친놈이지 아 저 나물
쓰러뜨려 넘기면 거기 물이 나와
아니 그럴 수가 있느
고 막 공박을 주는 거야 그래도
정 싫으면 관두라 고 말이지
, “
헐 수 없다 고 갈라
구러니까
가지 말라 고 말이지
. “
사람의 일을 알 수 있느냐 한 번 해 보자
노인이 그
동네에서 아 노인이 그러시는데 그거 어길 수 없어서 마지못해 사람을 모아서 나무 꼭대기
14)
위에 올라가서 붙들어 매서 수십 갈래를 해 가지구 동네 사람이 제
매달리구 도끼루다
간 뿌리로 뻗어 나간 걸 자르구선 파는 거여 파니 그냥 잡아 당겨 쓰러뜨려 넘어가기 시
작하니께 아 그냥 펑하니 물이 솟아 올라오는 거여 아 그래서 거기다 식수물이 없던 데서
식수물 먹지 농사덜 짓지 하니께 아
가지 말라 구
이 동네서 사시라 구 말이지 대우가
그냥 떡 받들 듯 하잖아 아
아니 나 볼 일 있으니께 가야한다 구 떠나는 거야 노자를
몇 푼 후히 줘서 보낸 거야
. “
아이 노자돈 싫다
구 말이지 아 그래도 자꾸 주는 걸 그래
노자돈 이러키 받아가지구 이름 성명 주소 인제 아무개 동네 적어 가지구 그 사람은 갔어
가다가는 또 한 번 하루 저녁을 자는데 현몽을 하는 거야
. ‘
어디어디 가면 시방 사람이 죽
을라구 그라구 있다 사람이 죽을라고 그라는데 그 사람을 가서 살려줘라
효자로 자라고
했으니까 하늘에서 내려주는 거여 다른 게 아니구
그러냐
구 동네와 이름을 물어서 찾
아가는 거지 그 현몽한 데로 그 찾아가니깐 참 대가집인데 아 사람이 법적법적하고
사람
15)
이 왔다갔다하고 하는데 어두워졌네 어두니까 장인덜
굿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제
몰려와서 사람이 죽어 가니까 고칠라구 무당이 와서 굿도 하고 가 장인이 와서 경도 읽고
16)
가고 이럭하고 가는데 방이 크나큰 집에 한 사람
건너방 안방 그 수많은 사람덜이 덜
썩덜썩 하는 거야 근데 그 집에 애가 딸이야 한 이 십여 살 먹은 딸이 다 죽어가는 거야
17)
그러니께 그 앨 살릴려고 굿도 하고 경도 하고
하는데 거기 가서 밥 좀 달래니까
“ ,
시방 이 난리가 났는데 어떤 사람이 와서 밥을 달래니
그래도 밥을 줬어 그래 밥을 먹고
18)
무슨 곡절로 이러느냐
?” .
구 아
우리 딸이 병이 들어 낫차를
않는다 구 그러니께
그럼
지가 한 번 고쳐 보겠다 구 아 어떤 사람이 보니 아무 꺼벙한 사람이 그런 소릴 하거던
.” .
, “
저런 사람이 뭘 고치냐 고
?” , “
에이 밥이나 한 술 얻어 먹었으면 가라 구 아 이러면서
.” .
공박을 주는 거여 아 그런데 노인 양반이
사람일을 알 수 있나
그래 그 사람이 하는
말이
나 하는대로만 하면 살릴 수가 있습니다
자꾸 그러니까
, “
어떻게 하면 살리느냐
저 허는 대로 허겠습니다
아이 대장간에 풀무질하는 거 그게 있잖아
. “
그걸 어디 가서
구해 오십쇼
그래 구해다 놓고 대장질하는 집게 있잖어
집게
. “
그런 집게도 한 이십 개
준비해 오쇼 그리고 거기 기름 몇 동이 부워 주십쇼
아 그래 부잣집인데 뭐는 못 구해
와 사람만 살리면
. “
장작도 좀 주십쇼
하니
장작은 얼마든지 있다
고 말이지 큰 가마
솥에다가 기름을 쫄이는 거여 기름을 이 대장간에 젓갈을 갖다가 풀무질을 해서 시뻘겋게
달구는 거야 그리구 사람 한 이십 명 둘러 서 있는데 그리구 아 지붕마루에 올라가서 지
붕마루를 뜯으니까 대들보 있는 데 큰 지네가 걸쳐 있다 이거여 그걸 갖다가 그냥 잡아다
, “
그게 조화다
그거야 그래 그걸 찍어다가 펄펄 끓는 기름 솥에 넣었어 그리고
샥시는 내다보지도 말라 구 하고 아 처년데 저는 총각이구 아 그 들어가서 보니까 죽는
것에서 피해놨다 이거지 아 그래 살아났는데 그러니까 나는
이저는 가겠다 고 그러니까
그 샥시가
날 두고 어디 가냐
말이지
. “
당신 가면 나 죽는다
, “
왜 날 살려놓고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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