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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것은 이야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좀처럼 이야기를 시작하지 않았다 조사자가 백
석포리에서 있었던 일과 채록한 이야기를 하자 그때서야 구연을 시작하였다 구연을 하다
가 막히면 얼굴을 붉히고는 이래서 잘 모르는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하며 서둘러 결론
으로 맺었다 이야기의 끝은 모두 교훈적인 말로 끝을 맺었다
구성리 구연자 2
영인면 구성
3 ,
, 71.
?1992. 1. 13,
한혜인 조사
노인회장인 정지용 씨 옆에서 정지용 씨에게 이야기 해 보라면서 재촉하였던 분이다 정지
용 씨가 구연을 할 때에도 뭔가 이야기를 할 듯한 분위기를 풍겼으나 막상 정지용 씨가 구
연을 끝내고 다시 부탁하자 정지용 씨와 마찬가지로 확실한 것만을 이야기해야 한다면서 하
지 않으려고 했다 조사자들이 계속 부탁하자
<
>
였다.
이곳에서는
30
년 정도 살았다고 한다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으나 먹고살기가 어렵다고 하
였다 정지용 씨와는 거의 같은 나이인데도 훨씬 늙어 보였다 성격은 밝은 듯하였으나 막
상 자신에게 관심이 쏠리자 수줍어하였다 구연을 시작하면서는 목소리가 떨리기까지 했다
이야기를 하는데 이야기가 잘 이어지지 않기도 하고 무슨 이야기인지 종잡을 수 없이 되어
버리기도 하였다 잊어버린 부분은 자신이 지어내어 구연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구성리 구연자 3
영인면 구성
3 ,
, 73.
?1992. 1. 13,
한혜인 조사
이봉주 씨가 구연을 끝내자 노인회관의 노인들이 저녁때가 되어서 하나 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하였다 별로 신통한 자료를 얻지 못해서 조사자들이 마음을 졸이고 있는데 구석에 앉
아서 계속해서 듣고만 있다가 조사자들을 불러 천천히 구연을 시작하였다.
이곳에서는
40
년째 살고 있고 자식들은 모두 외지에 나가서 살고 여기서 혼자 농사를 지
으며 살고 있다고 한다.
키가 작고 마른 체격으로 다른 노인들과 함께 있으면 다른 노인의 반쯤밖에 돼 보이지 않
는다 목소리는 작지 않았으나 말이 빨라서 알아듣기가 어려웠다 한번 구연을 시작하자 그
칠 줄 모르고 계속해서 이야기가 나왔다 다른 노인들이 이야기를 듣다가 지루해져 이제 그
만하라고 하면서 자리를 뜨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구연을 계속했다 밖이 어둑어둑해져서
노인회관에 불을 켜야 할 시간이 되어서야 구연을 멈추면서 아직도 할 이야기가 많지만 배
가 고파서 가야겠다고 하며 일어섰다.
구연해 준 이야기로는
<
>
<
호박에서 태어난 게으른 총각
>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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