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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배는 천천히 만세교 부근까지 다가왔고, 그 바람에 주변 물결
이 출렁출렁 흔들렸다. 배위에서 들려오는 풍악과 노랫소리가 화
음을이루며주변으로은은하게울려퍼졌다.
황도령은만세교를걸으며주변풍광에반하여시간가는줄몰랐
다.만세교를천천히건너갔다가다시돌아왔다.
“방자야,이제그만돌아가자꾸나.”
황도령은 집밖에서 머문 시간이 길어지자 불안이 엄습해왔다.
아버지가 언제 또 불러서 하루 일과를 확인할지 모르는 일이다.
성천강 백사장을 가로지르며 함흥성 아래 낙민루 쪽으로 서둘러
걸었다.
어느새 보름달이 머리위로 휘영청 밝게 떠올랐다. 달빛을 받은
백사장주변은서리가내린듯온통하얗게물들어있었다.
황도령과방자가낙민루아래쪽을걷는데,어디서시를구성지게
읊는소리가들려왔다.끊어질듯길게이어지는목소리의주인공
은여자였다.황도령은목소리쪽으로귀를기울이며천천히발걸
음을옮겼다.여인이읊고있는시는소동파가지은적벽부였다.
壬戌之秋七月旣望(임술지추칠월기망)
蘇子與客泛舟遊於赤壁之下(소자여객범주유어적벽지하)
淸風徐來水波不興(청풍서래수파불흥)
擧酒屬客誦明月之詩歌窈窕之章(거주속객송명월지시가요조지장)
………
임술년가을의칠월보름다음날에
36!홍성의전설이된함흥기생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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