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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근은선장면신성리에서칠남매중다섯째로태어났다.신성리는삼봉산아래에있



는 마을로 논농사보다는 밭농사를 주로 짓는 마을이며 오 씨 집성촌이다. 아버지 오대영


과어머니김숙배사이에태어난오원근은어려서부터효자소리를들으며성장하였다.아


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혼자 칠남매를 키우시는 어머니를 곁에서 지켜보는 오원

근은 늘 마음이 무거웠고 어머니가 한 없이 측은하게 느껴졌다. 일찍 철이든 그는 학교에
서 오자마자 풀을 베어다가 소여물을 쑤어 먹이고 농번기에는 책가방 놓기 무섭게 일손
을거들었다.
그는 동네 아저씨의 손에 이끌려서 마을 친구 다섯 명과 선장국민학교에 입학하였다.
동네가워낙시골이고보니입학하기전까지는학교에가보지도않았고이렇게많은또래
들이있는줄몰랐다.1학년입학하고학교에가는왕복이십리길은어린오원근과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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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에게는 너무 멀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저학년은 오전반 수업을 하였고 고학년은 오
후반수업을하였기에조금이나마위안이되기도하였다.아이들이다니기에는너무먼길
이다보니선생님들도연동지역학생들은나머지공부를안시키고대신매타작을하였다.
수업을마치고집으로오는길은언제나배가고팠다.마을어귀에다다르면일반작물
과함께고구마,수박,참외등이있었고가을날에는사과과수원이있어가끔서리도많이
해먹었다.어떤날에는덜익은과일을먹고배탈이난적도있었지만재수좋은날에는과
수원에서일하는누나들이사과를주인몰래던져주어받아먹기도하였다.
어린 아이들이 십리 길을 걸어다는 걸 안타까워하던 김용기씨가 본인 소유의 땅을 기부
하면서 1698년 선장초등학교 학선분교 설치인가가 나면서 동생들은 새로운 학교로 입학
하였다.그는본교로등교하고동생들은분교로등교하게되었는데당시에분교의교실은
3칸으로되어있었다.그가5학년초에선장국민학교에남을반과이사갈반으로나누어
1학기수업을하였는데담임선생님은이사갈반학생들을구박도많이하고매도많이때
렸는데부당함을항의하는학생들은더많이맞았다.
1971년3월1일학선분교로승격되면서정식으로교장선생님이부임하시고6명의선생
님이오셨다.학교가있는마을은연동이라(선창2리)불렸고당시에는근방의큰부잣집(
조씨)이 살고 있었으며 학성 저수지 물을 받은 넓은 들판을 앞에 두고 쌀 생산이 많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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