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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의 중심, 예산학의 현황과 과제 ! 35
르기까지 모두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중환
이 언급한 10개 고을이
가야산에서 육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지역을
말한 것이 아닌가도 생
각된다.
이상과 같은 내포의
지리적 환경은 내포만
가야산 주변의 10개 고을
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
를 지니게 하였다. 우리 역사에서 대외적으로 개방되어 있을 때에는
내포지방이 바다를 통한 외국문물 수용의 창구 역할을 해왔다.
현존하는 태안마애삼존불, 서산마애삼존불, 예산 화전리의 사면석
불입상 등은 이지역이 중국 선진문물이 수입되는 경로였음을 대변해
준다. 또한 조선후기에 이르러 내포지방 사족집단의 구성과 농업경영
의 사회적 변천 등으로 보아서, 이 지방은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성향을
민중의 입장에서 크게 걸림이 없이 수용하고 이를 생활화하였다. 이러
한 측면은 이 지역의 실학적 학풍과 천주교의 수용에서 찾을 수 있다.
조선후기의 역사에서 대개 17세기 말부터 19세기 초까지의 실용적이
고 실질적인 학풍인 실학은 당시의 시대적 풍조로는 진취적인 성향이
라 할 수 있다. 이 시기에 근기(近畿) 남인학자들이 선도했던 실학운동
은 내포지방에서도 전개되었다. 이 같은 내포지방의 실학풍은 개방성
향을 가진 이 지역에서나 가능하였던 것이다.
내포지역의 지형은 폐쇄적이었으나, 오히려 다른 지역과의 교통은
원활한 편이었다. 고려시대 이래 이용되었던 조운로가 이 지역을 통과
해야만 했던 것처럼 서북부에 펼쳐진 바다를 이용한 뱃길이 주로 이용
되었으며, 서해안으로 돌출된 태안반도를 중심으로 형성된 복잡한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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