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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에서는이렇게말하였다.
내글씨는아직말하기에부족함이있지만나는70평생에벼루10개를밑창내고붓일천자루
17)
를몽당붓으로만들었습니다.
92.추사와초의의차,
ㆍ개요(synopsis)
추사는 초의로부터 좋은 차를 자주 얻어마
셨다. 어린아이처럼 보채는가 하면 은근한
협박까지 일삼으며 초의의 차를 구하곤 했
다. 그럴 때마다 초의는 가장 좋은 차를 골
라 보내주곤 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초
의에게 써 준 명작이 바로 명선이다. 이는
추사스스로밝혔듯이백석신군비의필의에
따라쓴것이라한다.명작중의명작이다.
ㆍ내용(contents)
추사와초의의순(草衣意恂,1786~1866)은1815년경다산정약용의아들인유산(酉山)정학연
(丁學淵)의소개로처음만난것으로알려지고있다.정학연은강진에유배된아버지를뵈러갔다
가거기에찾아온초의를만나사귀게되었다고한다.그러나초의스님이쓴「해붕대사화상찬발
문」에의하면,1815년서울북쪽수락산의학림암(鶴林庵)에서해붕대사를모시고있을때추사
가해붕을찾아와한차례공각(空覺)에대해논하며묵어갈때만났다고한다.
추사와초의는동갑내기의금란지교(金蘭之交)로추사가초의에게보낸편지는『완당전집』에38
통이수록되어있다.초의는해남대둔사일지암(一枝庵)에주석하였다.초의는좋은차를추사에
게보내주었고,추사는이에대한답으로글씨를써서보내주곤하였다.
(전략)나는스님을보고싶지도않고또한스님의편지도보고싶지않으나다만차의인연만은
차마끊어버리지도못하고쉽사리부수어버리지도못하여또차를재촉하니,편지도보낼필요
없고, 다만 두 해의 쌓인 빚을 한꺼번에 챙겨 보내되 다시 지체하거나 빗나감이 없도록 하는 게
좋을거요.
(『완당전집』권5,초의에게,34신)
이런교류는추사의유배시절,초의가제주도로건너가6개월간이나벗을위로해주기도하였다.
소치 허련에 의하면, 초의는 중의 신분이므로 한양성에 들어가지 못하고 동대문 밖 청량사(淸凉
寺)에머물면서편지로추사와연락하곤하였다한다.
17)『완당전집』권3,권돈인에게제33신
2016 50호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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