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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념으로 어려운 줄도 모르고 일을 하면서도 웃음꽃이 그치지 않았다. 학교 운동장이 완

남,
성되던날5개마을주민들이모여돼지를잡고막걸리를나누면서고생한군인들과감사


의인사와동네잔치를하였다.이로써나름대로학교교실과학생들이뛰어놀수있는운


동장이완성되었다.




그가1학년입학했을때학급수는약50여명이었는데평균나이는많게는6살형과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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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도 있었다. 수업 시간에 한글을 모르는 친구들이 대다수였고 가장 힘든 것은 구구단
외우기였다.한글을모르는애들이나구구단을못외우는학생들은나머지공부를하는데
이때에는 교실이 부족한 시절인지라 운동장 나무 그늘 아래나 또는 교실 처마 밑에서 했
는데어떤애들은몰래집에가서소꼴도베고집안일도도와주고다시오는애들도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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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동생을 업고 와서 같이 공부하기도 하였다. 선생님은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시면서 적
당히혼내시곤하였다.
반에서도매년학기초에는학급을대표하는반장선출이있었지만당시에는서로수줍
어서안하려고하였고선생님이지명하는학생이반장이되는데대개는잘사는집애들이
나사친회장아들이하는경우가많았다.
김윤직이학교다닐때에는모든학생들이사친회비를내야했는데당시에는나라도가
난하고 각 가정도 어렵게 살던 시기이기에 한 번도 제때에 내기가 힘들었다. 학교에 가면
선생님이사친회비못낸학생들을집에보내어부모님께돈을받아오라고하는데집에간
들아침에없는돈이지금간다고생기는것도아니고해서그는같은처지의학생들과산
이나 개울가에서 놀다가 공부가 끝날 때 즈음에 선생님께 ‘낼 모래 방아 찧어서 준대요.’
라며거짓말로둘러대고그자리를모면하였다.
그는학교에서그리멀지않은곳에집이있어서점심시간에는후다닥집에가서먹고오
곤 하였는데 당시의 학생들 중에 벤또(도시락)를 싸오는 학생은 한 학급에 두세 명에 불
과하였다.그외학생들은굶거나일주일에두번정부에서주는옥수수가루나밀가루죽
으로 허기를 달랬다. 그는 학교에서 뒷간(화장실)가기가 정말 싫었다. 뒷간은 땅에다 구
덩이를판다음큰항아리를넣어서만든거였는데항아리구멍이너무커서가끔은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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