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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청(別廳)과 여러 유소(儒所)에 영을 내려 부족한 금액을 힘이 닿는 대로 서로
돕게 하고 관가에서 조치하여 먼저 유사(有司)를 정하여 나무를 담당하게 하고 또
다음에 서재를 헐어 내어 이듬해 초에 한쪽으로는 목재를 들여오고 한쪽에서는
나무를 다듬어 바야흐로 장차 고치고 바로잡는 뜻을 관에서 감영으로 장계를 올려
보고하여 2월 2일에 환안향축을 받들어 모시었다. 6일 대향(大享)을 모실 때에 아울
러 성현에게 고하고 신위를 헌관의 방에 옮기어 모시고 인하여 건물을 헐고 옛터에
다시 지으니 2월 20일 사시(巳時)에 상량(上樑)하고 여러 일꾼들과 유사들이 분주히
맡은 바 일을 하여 감히 조금도 소홀치 아니하여 집을 짓기 시작함에 서두르지
않으며 백성들이 스스로 힘을 합하여 일을 추스르매 번잡하지 않으니 석달이 지나지
않아 일이 마무리되었다. 단청한 집과 붉은 난간이 우뚝 선 모습이 더욱 새로웠다.
장차 4월 첫 정일(丁日)로 길일을 택하여 신위를 다시 편안히 모시려 할 즈음에
슬프게도 나라의 근심을 만났다. 졸곡 전에 이미 전사(掌禮院)에 머물러 있어 예를
감행함이 의구스러워 난처한 일이요 질박한 곳에 오래 모시니 또한 지극히 민망하고
송구한 일이다. 곧 관가에서 감영에 보고하니 감영에서 예조에 전하고 비답이 내려져
다남 고문과 향축을 행하고 순영에서 공문이 4월 18일에 내려와 마침내 받들어
동월 27일을 택하여 고문만 행하고 새로 지은 묘당에 신위를 정성과 공경을 다하여
모시고 지난달에 삼가 신위를 받들 때의 축문을 함께 불살랐다. 원하기는 공자의
신령이 만세할지라. 큰 일을 이미 마쳤으니 당시의 사적을 적어 후인에게 보이고저
현판에 간략하게 서술하여 게시하노라.
숭정기원후 신사(1641) 사월 일 재임장의 류경신
유사 서승록 황기필 도유사 서진욱 별유사 설세충
◎ 송후종수시혜기
송후종수 시혜기(宋侯宗洙施惠記)
는 1824년에 이인배(李仁培)가 기록하여 걸
어 놓은 기문이다. 기문에는 은진군의 군수로 부임한 송종수(宋宗洙)가 낙후한 향교
를 새로 고치고 각종 재정을 확보하기 위하여 노력한 행적들을 기록하여 그를 찬양하
는 내용을 담고 있다.
1) 현재 붙어있는 기문에는 제목이 없다. 손화식이 편찬한 은진향교지 (1980)에 의거하여 제목을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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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지역의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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