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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이라도 떠나지 않는 정리(情理), 은과 금으로 바꿀쏜가?
기지개도 켜지 말고, 코춤도 알아 받고
이같이 귀한 몸이, 천지간에 또 있는가?
백사(百事)를 조심하여, 동동촉촉(洞洞燭燭) 삼가라.
언어를 분별할 때, 대답부터 가르치고
친부모께 하던 효성, 시부모께 옮기어라.
한 술 들어 밥 먹을 때, 오른손을 들어 알게 하고
시부모의 의향(意向) 알아, 승순(承順)함을 잊지 말고
욕심이 싹틀 때에, 기인(起因)함을 경계하고
하고자 하신 일을, 어김이 없게 하라.
침선방적(針線紡績) 음식 숙설(熟設), 가지가지 가르칠 때
시부모 미령(靡寧)커든, 의불해대(衣不解帶) 법을 받고
그 심력 그 정성을, 어느 곳에 비할쏜가?
음식 때때로 약 달이기, 친히 보아 먼저 맛보아라.
어와 우리 부모, 이 은덕을 어찌할꼬?
재력이 부족하여, 효양지절(孝養之節) 군색(窘塞)커든
사람으로 생겨나서, 효성을 못 한 뒤에는
온전한 쌀이면 밥을 짓고, 싸라기면 죽을 쑤고
금수만 못한지라, 어찌 아니 효성 할까?
찬밥이면 덥게 하고, 토장(土醬)이면 간을 보아
길례(吉禮)를 갖춘 뒤에, 시부모를 섬길 때에
백사를 친집(親執)하야, 정성을 다하여라.
손을 잡고 등을 만져, 누누이 경계하사
봉제사(奉祭祀) 접빈객(接賓客)을, 예로써 받들 때에
여자가 할 행실, 일마다 잊지 마라.
풍박(?薄)은 고사(固辭)하고, 정결함을 오로지 하라.
너 비록 미거(未擧)하나, 옛 말을 들었거니
저물게 오는 손님과, 때 그르게 오는 손님
여자의 유행(遊行)이, 부모와 형제를 멀리 함이로다.
원근친소(遠近親疎) 묻지 말고, 네 힘대로 대접하고
사정(私情)을 돌아보지 말고, 시가를 섬기어라.
괴로이 알지 말고, 군말하지 말아서라.
당(堂)을 오를 적에 위를 보고, 당을 내려올 적 땅을 살펴
군자(君子)를 섬길 때에, 상경여빈(相敬如賓) 하여서라.
넘어질까 조심하고, 실수할까 돌아보라.
군자라 하는 것은, 이 본래 남이려니
걸음걸이 서서히 하고, 처신을 바르게 하라.
친한 즉 유정(有情)하고, 소대(疏待)한 즉 남이 되니
수삽함을 과(過)히 하면, 천격(賤格)으로 여기실라.
백년을 기약하고, 허물없이 굴지 말고
신혼의 첫날부터, 몸을 부디 수련하라.
건즐(巾櫛)을 소임(所任)하되, 지성으로 섬겨서라.
시부모님 왕래(往來)할 때에, 기거(起居) 영송(迎送) 잊을라.
어와 이 내 몸이, 여자로 생겨날 때
말씀을 물으실 때에, 팔 집기를 잊지 말라.
누구를 위함인가, 군자를 의지하여
여러 말 하지 말고, 알아듣게 여쭈어라.
평생고락(平生苦樂) 여기고, 신세 안위(安慰) 예 있으니
말소리를 크게 마라, 도깨비같이 여기실라.
어찌 아니 조심하며, 어찌 아니 진심(盡心)하랴?
하품도 길게 마라, 게으르게 여기실라.
군신지의(君臣之義) 본을 받아, 내외지법(內外之法) 마련하니
6.실학풍과여성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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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의뿌리예산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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