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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무소유”
의 가르침을 전하고 실천한 법정(
)스님(1932~2010)이 불길 속에 아름다운 향기를
남기고 길을 떠났다.
스님은 6.25전쟁 민족사의 비극을 경험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생각을 하였고 결국
24살에 속세를 떠났다.
살아 생전에 많은 글을 통해 우리들에게 정신적인 양식을 제공해 주셨고 평생을 고독한 수행자의
길을 걸으면서 보여 준 생활 철학은 종교의 벽을 넘어 큰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가르쳐 주셨다.
삶은 무엇이고 또 죽음은 무엇인가?
삶은“잠깐 있다 없어지는 안개”
라고도 하고“한 조각 뜬 구름”
이라고도 한다. 마더 테레사 수녀
(1910-1997)는“인생은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과 같다.”
고 했다.
무소유(
) 정신을 설교한 그는“내가 어떻게 가는지 봐라”하면서 간소한 장례를 부탁하며
그가 생전에 한 말이다.
그의 당부대로 수의(
)를 따로 마련하지 않고 입던 옷 그대로 관(棺)도 없이 평상 위에 가사를 덮
은채 다비식(茶
: 화장의식)을 치렀다. “번거롭고 부질 없으며 많은 사람에게 수고만 끼치는 장례
의식도 말라”
는 그의 유언대로였다.
법정스님이 1971년 39세에 쓴 유서는 이렇다.
“장례식이나 제사같은 것은 아예 소용없는 일 요즘은
중들이 세상 사람들보다 한술 더 떠서 거창한 장례를 치루고 있다. 그토록 번거롭고 부질없는 검은 의
식이 만약에 내 이름으로 향해진다면 나를 몹시 화나게 할 것이다.”
라고 했다.
그가 남긴 유언은 이렇다.
“내 장례식을 하지 마라. 관도 짜지 말고 평소에 입던 무명 옷을 입혀라. 내가 살던 강원도 오두막에
대나무로 만든 평상이 있다. 그 위에 내 몸을 올리고 다비 해라. 그리고 재는 평소 가꾸던 오두막 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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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_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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