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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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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양리 마을 뒷산에는 마을 사람들이 오랜 시간 공들여 기도를 올려온 바위가 있다. 이
바위에 어린 사연은 그 옛날 반양리가 옛 해미의 중심이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시절,
누군가 이곳에 뿌리를 내리면서 이 마을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사
건과사고가끊이지않기마련일터,마을의평안을기원하며마을사람들은그때부터마을
뒷산바위에기도를올려왔다.
마을의안녕을염원하는반양리미륵제와산신제
반양리의 미륵제는 산신제와 함께 열린다. 뒷산의 산신을 마을의 미륵과 함께 모셔 한
해 동안의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비는 것이다. 미륵제는 사실 산신제부터 시작된다. 뒷산
바위를 앞에 두고 마을의 안녕을 염원하던 마을 사람들의 순수한 비손은 시간이 흐르면서
제당을 갖추고 돌을 쌓아 올리며 마을을 지켜주는 바위에 위엄을 부여하였다. 그때부터 마
을 사람들은 매년 음력 정월 열나흘이 되면 뒷산으로 올라가 바위를 앞에 두고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기도를 올려오고 있다. 집마다 우환과 애환이 없이 한 해를 나고, 온 마을이 평온
하기를 바라는 반양리 마을제는 음력 정월 열나흘에 이행되는데 그 전의 준비에서부터 정
성을들인다.
음력 열나흘이면 이장을 포함한 남자 셋이 마을 아래에서 공들여 지은 밥을 이고 산으로
올라간다. 산제에 여자들은 개입할 수 없다. 제사를 주관하는 사람은 전부 남자다. 옛날에
는 마을에서 입담이 좋은 사람이 바위 앞에서 비손하였는데 언제부터인가 뒷산 암자의 스
님이그역할을대신하고있다.마을어른셋과스님한사람이렇게넷이산으로올라가마
을의풍년이나무사안일을기원한다.
일 년에 한 번 있는 제사이니만큼 마을 아래서의 준비도 분주하다. 제사를 지내기 전 산
에먼저올라바위앞을정갈하게청소한다.그런다음짚을깔아두고밥을짓는등의일련
의절차가이루어진다.밥이나떡을짓는일은마을에서우환이없는깨끗한집에서도맡아
했다. 절차가 복잡하고 금해야 할 것이 많아 지금은 마을회관에서 부녀회장을 중심으로 액
이없는집안사람들이함께그일을나누어서하고있다.
기운을 관장하는 일이니만큼 음식을 할 때도 상당히 정성을 들인다. 예로부터 먹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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