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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서산천수만의옛모습
이 당집을 지은 후로는 제물을 마련해 오면 당주집으로 가지 않고 곧장 당집
으로 가서 제사를 마칠 때까지 근신하며 생활한다. 당집을 지은 후 몇 해 당제
를 지속했으나 당제를 맡을 사람 선정하기가 어려워졌고, 주민들의 참여도 없
어자연스레중단되었다.
정월 초사흗날 새벽 1시가 되면 메를 지어 올리고 당제를 시작한다. 당주는
특별히 한복 등을 착용하지 않고 평소에 입던 옷을 깨끗하게 빨아서 입는다. 보
리수 나무 앞에 메를 올리는데, 메는 3그릇으로 나누어 올리고, 삼색실과, 명태
포, 술 석 잔 등을 올린다. 그 앞에서 절을 한 후 마을 소지, 호주 소지를 올리
며, 축문은 읽지 않는다. 제사를 마치고 2~3시경이 되면 선주들이 뱃기를 들고
올라온다. 배는 큰 배 순서로 오른다. 당주가 길지를 한 장씩 배기 끝에 매달아
주면 각자의 뱃기를 들고 하산해 자신의 배로 간다. 이를‘당 내린다’고 표현
한다.제물로올린메는당주와화장이나누어먹는다.
당제를 마친 당주는 간월암으로 향한다. 간월암에 미리 걸립한 제비 일부를
가져다주고 치성지낼 준비를 부탁해 두었으므로 당일에는 빈손으로 간다. 스님
이 알아서 제물 준비를 해두며, 당주가 도착하면 함께 법당으로 들어가 예불을
올린다. 주민들을 대신해 올리는 정성이므로 정성껏 참례한다. 절 치성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와 근신한다. 당주집에는 당주로 선출된 후로부터 당제를 마칠
때까지 출입을 삼간다. 특별히 당주집 대문 앞에 표시를 하지 않아도 부정한 사
람은 출입을 삼간다. 당제를 마치고도 당주는 한 해 동안 마을이 무사하기를 바
라며동네걱정을하는데,이를두고‘마음지성이다’라고한다.
당주는 잔대, 제기 등을 보관해 두었다가 이듬해 선출된 당주에게 넘겨준다.
제사가중단되면서제기는소실되었다.
방조제가 건립되면서 당집을 부순 후 마을에서 젊은이들이 이유 없이 사망하
는 사건이 빈번히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서 주민들 사이에는 한 가지 이야기가
전한다. 언제인가 한 스님이 이곳을 방문해서 주민들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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